쯔양 '먹방'에 '어디로 튈지 모를' 김대호·안재현·조나단 [종합]

1 month ago 13

/사진=ENA·NXT '어디로 튈지 몰라'

/사진=ENA·NXT '어디로 튈지 몰라'

'어디로 튈지 몰라' 쯔양, 김대호, 안재현, 조나단이 어디로 튈지 모를 '먹방'을 예고했다.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호텔에서 진행된 ENA·NXT '어디로 튈지 몰라' 제작발표회에서 김대호는 "우리 프로그램은 맛집 사장님들의 '인생 맛집'을 찾는 콘셉트"라며 "사장님이 추천해주시면 전국 어디든, 지인이나 협찬 전혀 없이 추천 즉시 현장 섭외를 하는데, 그래서 좌충우돌 상황이 발생한다. 그런 걸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루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는데, 그 여행기를 잘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어디로 튈지 몰라'는 사장님의 입맛에 따라 릴레이로 이동하며 짜인 리스트 없이 인생 맛집을 찾아다니는 추천 기반 미식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방송인 김대호, 배우 안재현, 1000만 구독자 '먹방' 유튜버 쯔양, 'MZ 아이콘' 조나단이 함께 전국 팔도를 누빈다. 단 6회 촬영 만에 무려 이동 시간 약 21시간, 이동 거리 약 1500km에 달하는 초유의 기록을 달성했다는 후문이다. '맛있는 녀석들'을 연출한 이영식 PD가 연출을 맡았다.

'어디로 튈지 몰라'는 쯔양의 첫 TV 고정 예능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앞서 개인사가 폭로돼 소송을 진행해왔던 쯔양은 이날 환한 미소로 행사에 임해 눈길을 끌었다.

쯔양은 첫 TV 고정 예능 출연에 "제가 성격이 재밌지도 않고, 사람들과 어울리기도 힘들고, 집에만 있고, 개인 촬영 자체가 바빴다"며 "그래서 프로그램 미팅 자체도 많지도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영식 PD님은 이전부터 연락을 많이 주셨고, 제가 계속 거절했는데, 이번에 너무 거절해서 '만나 봬야겠다'라고 생각해서 미팅하게 됐다"며 "그런데 PD님이 '웃길 생각하지 말라'고 하시더라. '웃기는 건 저희가 만들 일'이라고 하더라고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서 응원도 많이 받았다"며 "처음으로 고정으로 프로그램을 하게 됐는데, 제작진분들도 좋고 함께하는 분들도 잘해주셔서 사회화되는 기분이 들었다. 확실히 잘한 거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ENA·NXT '어디로 튈지 몰라'

/사진=ENA·NXT '어디로 튈지 몰라'

'어디로 튈지 몰라'는 짜인 스케줄에 따르는 게 아닌, 맛집 하나하나를 찾는 게 챌린지 미션인 즉흥 섭외 예능이다. 맛집 사장님 한마디에 김대호, 안재현, 쯔양, 조나단의 다음 '먹행지'가 결정된다. 섭외 성공 여부마저 사장님들의 마음에 달린 즉흥 릴레이 속에 이들이 만들어낼 예상치 못할 돌발 상황이 재미 포인트다.

쯔양은 "많은 맛집을 다녀봤고, 섭외가 어렵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며 "그래서 그 부분을 걱정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섭외도 어렵고, 이동하는 시간에 너무 배고프더라. 그날 제일 적게 먹어서 촬영만 하면 살이 빠졌다"고 토로했다.

이에 김대호는 "이동 거리가 먼데, 이동할 때도 쯔양은 계속 먹는다"며 "적게 먹는 게 아니다"고 했다. 조나단도 "처음엔 '먹을래?'해서 같이 먹었는데, 이젠 거부하고 있다"며 "쯔양 누나 전용 간식통이 있다"고 폭로했다.

쯔양은 "촬영을 하다가 식당에 재료가 소진돼 배부르게 먹지 못할 때도 있다"며 "그럴 땐 촬영을 마치고 집에 가면서 휴게소에도 가고, 집에 도착할 시간에 맞춰 배달도 시켜놓고 한다. 촬영할 땐 배고프지만 그래도 재밌는 게 더 크다"면서 환한 미소를 보였다.

/사진=ENA·NXT '어디로 튈지 몰라'

/사진=ENA·NXT '어디로 튈지 몰라'

멤버별 각기 다른 '먹방'도 예고했다.

안재현은 "처음엔 '남자들의 잘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가' 싶었다가, 쯔양이 함께한다는 걸 보면서 할 수 있는 영역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됐다"며 "제 역할은 왜 사장님의 인생 맛집인지 알아보는 거였고, 프로그램을 함께하면서 '소식좌'에서 '통통족'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했다.

김대호는 "저희가 잘 먹기만 하는 게 아니라 식성이 다르다"며 "조나단은 조나'당'이라고 할 만큼 단 음식을 좋아하고, 어떻게든 달게 먹으려 한다. 그런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 같다"고 소개했다.

이어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이 있지만, 세상에 새로운 프로그램이 몇이나 되겠나. MBN '전현무계획'은 전현무 형님이 있어서 섭외가 잘된다. 그런데 저희는 우여곡절을 좀 겪는다"며 "역경을 딛고 인생 맛집을 경험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강구한다. 그래서 프로그램을 보면 '이렇게까지 섭외하는구나' 느낄 수 있을 거다"고 자폭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처음 저희가 가면 사장님이 당황하는데, 14년간 아나운서를 해와서 조리 있는 말투로 프로그램 취지를 설명하며 접근한다"고 섭외 방법을 소개했다.

/사진=ENA·NXT '어디로 튈지 몰라'

/사진=ENA·NXT '어디로 튈지 몰라'

쯔양은 "저는 섭외를 많이 해봤는데, 가기 전부터 사장님의 성향을 분석한다"며 "사전에 방송에 출연했는지 보고, 방송에 많이 나오지 않았다면 '가볍게, 단순하게 찍는다'는 식으로 접근한다"고 했다.

안재현은 "저는 진심에 호소한다"며 "저희가 서울에서 왔고요, 몇시간 걸려 왔고요, 이런 식으로 읍소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어디로 튈지 몰라'는 오는 21일 오후 7시 50분 처음 방송된다.

/사진=ENA·NXT '어디로 튈지 몰라'

/사진=ENA·NXT '어디로 튈지 몰라'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