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국감 출석 "책임감 느껴 나왔다⋯나같은 사이버 렉카 피해자 없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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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국정감사에 출석해 사이버 렉카에게 고통 받았던 피해 상황을 고백했다.

쯔양은 14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대상 국정감사에 사이버 렉카 피해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사이버 렉카 확산 방지 대책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쯔양을 참고인으로 신청했으며, 국회는 쯔양의 증언을 통해 사이버 렉카 문제의 심각성을 환기했다.

사이버 렉카에게 수 년간 협박 피해를 입었던 쯔양은 "그 당시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만큼 두렵고 막막한 상황이었다. 수년간 협박과 돈을 요구하는 상황을 겪었다. 그럼에도 참았던 이유는 여자로서 밝히고 싶지 않았던 부분이 컸기 때문"이라고 떠올렸다.

쯔양은 "왜곡되고 사실과는 다른 허위사실이 퍼지기 시작했다. 그 당시 정말 힘들었다. (사이버 렉카들의) 보복이 두려워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면서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맞섰다. 피해야 할 게 아니라 부딪쳐야 할 일이라 생각해서 소송도 했다.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지만 당시 제가 했던 행동이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출석 배경을 밝혔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피해 회복 과정에서 정부나 방송통신위원회, 유튜브 채널의 조력을 받은 적 있냐'고 묻자 쯔양은 "유튜브 등 플랫폼에서는 신고 절차를 밟아서 이용했다"고 답했다.

쯔양은 "저에 대해 악의적으로 허위사실 올라온 유튜브 영상에 대해서 관계자들에게 직접 연락을 하고 신고 버튼을 통해서 신고한다"면서 "영상의 속도 확산은 굉장히 빠르고 하루 만에 수십만명의 사람들이 보기 때문에 이미 영상을 보고 난 이후에는 지워진다고 해도 오해를 풀기란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한 "짧게는 수일에서 길게는 아예 지워지지 않았던 영상이 있었다"고 유튜브의 대응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소송 비용의 부담도 언급한 쯔양은 "저는 너무나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이 사건에 관심을 가져주셨고 도와주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다"며 "일반 시민분들께서는 생업을 하시면서 (소송) 비용을 마련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또 "가장 힘들었던 건 2차 가해나 사회적 시선, 그리고 가해자의 보복이 두려워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용기를 내서 국감에 출석했다는 쯔양은 "이 자리에 나와도 되는지 걱정이 되고 무서웠다. 중요한 자리에 초대해 주셨고, 책임감도 느끼게 돼 악플 경험이 많은 사람으로서 나서게 됐다"며 "혹시나 인터넷에서 누군가에게 글을 남길 때에는 상대방도 감정이 있고 똑같이 아픔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생각하고 글을 남겨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쯔양은 "제가 겪은 피해를 바탕으로 같은 피해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 자리에 계신 의원님들과 전문가들이 사회에 필요한 제도를 만들어주길 바란다"라고 목소리를 냈다.

지난해 쯔양은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 전국진(본명 전국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 최 모 변호사 등을 공갈 및 공갈방조 등 혐의로 고소했다. "돈을 주면 공론화 하지 않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구제역은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이들의 공갈 범행을 방조한 혐의로 기소된 전국진과 카라큘라 등도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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