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하나도 버릴 곡이 없었다." KBS가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본방송을 20분 확대 편성한 이유를 설명했다.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광복 80주년 KBS 대기획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싱어롱 시사회 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KBS 한경천 예능센터장은 "1997년 조용필이 출연한 '빅쇼' 막내 조연출이었다. 아마 KBS에 조용필과 함께 녹화를 진행한 마지막 PD가 나일 것"이라면서 "센터장이 되어 조용필을 KBS 대기획을 모시게 돼 예능PD로서 더이상 여한이 없다. 영광스러운 녹화였다"고 벅찬 소회를 밝혔다.
KBS 광복 80주년 대기획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싱어롱 시사회 [사진=KBS ]그는 지난 6일 고척돔에서 진행한 공연 후기도 전했다. 그는 "28년 전 '빅쇼'에서 불렀던 '바람의 노래'와 지난 6일 '바람의 노래'를 비교할 때, 하나도 변하지 않았더라. 오히려 더 깊어진 느낌을 받았다"며 "모든 관객들이 뭉클하게 눈물 흘리는 모습에 나 역시 따라서 눈물을 흘렸다"고 털어놨다.
조용필 소속사YPC의 장호서 음악프로듀서는 "당일 무대가 밝은 건 조명 때문이 아니었다. 관객들의 눈에서 빛이 난 덕분이 아닌가 싶다"면서 "그래서 더 완벽한 공연이 댔다"고 비유적으로 설명했다.
조용필은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를 통해 1만8000여 관객을 만났다. 3시간 가까운 시간동안 조용필은 무려 28곡을 열창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특히 조용필은 1997년 '빅쇼' 이후 KBS에서 진행하는 28년만의 단독 무대로 화제를 모았다. 십여년간 조용필 섭외에 공을 들였던 KBS는 드디어 '가왕' 조용필을 모실 수 있었다. 그 과정은 극적이었다.
박지영 대형이벤트단장은 "수소문 끝에 조용필에 접촉했고, 한줄기 빛을 따라가는 기분으로 어둠 속에서 지난 3월 만남이 성사됐다. 기다림과 초조함의 연속이었지만 KBS 대기획의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았고, 조용필이 다양한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주셨다. '광복 80주년에 음악으로 선물하고 싶다'는 부분이 잘 맞은 것 같다"고 힘겨웠던 섭외 과정을 전했다.
한경천 센터장은 "조용필을 숫자와 기록으로 능가하는 사람은 없다. 어떤 순위에서도 조용필은 압도적인 1위다. 만약 조용필 없이 KBS 대기획이 마무리된다면 유종의 미는 커녕 정점을 찍지 못한 것"이라면서 "더이상의 다른 선택은 없었다. 조용필은 그저 살아있는 전설이다"라고 강조했다.
KBS 광복 80주년 대기획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싱어롱 시사회에 참석한 KBS 한경천 예능센터장 [사진=KBS ]
KBS 광복 80주년 대기획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싱어롱 시사회에 참석한 장호서 YPC 음악프로듀서 [사진=KBS ]
KBS 광복 80주년 대기획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싱어롱 시사회에 참석한 KBS 박지영 대형이벤트단장 [사진=KBS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는 총 3부작으로 선보인다. 10월3일 밤 10시 조용필과 인연있는 12인이 조용필을 추억하는 프리퀄이 방송된다. 이어 추석 당일인 10월6일 오후 7시20분엔 본 공연이 방송된다. 특히 KBS는 콘서트의 감동을 생생히 전하고, '국보급 아티스트' 조용필에 대한 예우를 위해 20분 확대 편성을 결정했다.
마지막으로 10월8일 오후 7시20분에는 콘서트 준비과정과 무대 뒤 조용필의 모습을 담아낸 '그날의 기록'이 전파를 탄다.
박지영 단장은 "알고 보면 재밌고 미리 공부하고 보면 더 보이는게 많다. 프리퀄. 본방, 다큐멘터리로 예습부터 복습까지 함께 하신다면 감동의 여운을 더 오래 간직하시게 될 것"이라며 "'국보급 아티스트'를 보유한 자부심을 갖고, 조용필 노래로 추석 연휴를 즐겨달라"고 요청했다.
장호서 프로듀서는 "전국민이 좋아하시는 곡을 선곡했다. 국민 여러분께 가장 멋있고 좋은 소리를 안방 깊숙이까지 전달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 했다"며 "함께 옛추억을 떠올리고 집에서 따라부르고 춤추며 가족이 하나 되는 시간되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포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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