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완전체 컴백으로 만나요"⋯BTS 진의 도전들, 솔로 투어 피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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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 기자 입력 2025.10.31 21:15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방탄소년단 진이 무대 위에서 달렸고, 끝없는 '도전'을 외쳤다. 진은 내년 방탄소년단 완전체 복귀를 앞두고, 무르익은 음악성과 내공으로 솔로 월드투어 여정을 화려하게 마무리 했다.

방탄소년단 진은 3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문학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솔로 앙코르 팬콘서트' '#RUNSEOKJIN_EP.TOUR_ENCORE'를 열고 팬들을 만났다.

방탄소년단 진이 3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문학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솔로 앙코르 팬콘서트' '#RUNSEOKJIN_EP.TOUR_ENCORE'를 열고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빅히트 뮤직]방탄소년단 진이 3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문학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솔로 앙코르 팬콘서트' '#RUNSEOKJIN_EP.TOUR_ENCORE'를 열고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빅히트 뮤직]

아미밤을 든 아미들이 "김석진"의 이름을 외쳤고, 화면 속 버저 버튼과 함께 공연의 힘찬 시작을 알렸다. 무대가 아닌 트랙에서 등장한 진은 경기장 전체를 한 바퀴 달리며 솔로 앨범 'Happy'의 타이틀곡 'Running Wild'와 수록곡 'I'll Be There' 무대로 오프닝 무대를 펼쳤다. 문학구장 하늘에는 불꽃놀이가 터지며 페스티벌 분위기를 연출했다. 진은 "마지막 앵콜 콘서트다. 달릴 준비가 됐나"라며 팬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진의 자체 콘텐츠 '달려라 석진'의 스핀오프 형식으로 기획돼 예능과 무대 연출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무대도 선보였다.'구름과 떠나는 여행'에 이어 '네게 닿을 때까지'를 연달아 부르며 분위기를 띄운 진은 아미들에게 첫 인사를 건넸다.

진은 "마지막 공연이 두 달 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이었다.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자 피날레 공연을 준비했다. 야외 공연이라 쌀쌀하지만 금방 뜨겁게 해주겠다"고 했고 팬들은 뜨겁게 환호했다. 그는 "공연장이 커진만큼 아쉬움이 있을까봐 트랙을 달렸다. 인천에서 끝까지 저와 함께 달려주길 바란다"고 팬들과의 마지막 여정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팬들이 아미밤으로 공연장을 보랏빛으로 물들인 가운데 진은 미니 2집 'Echo'의 타이틀곡 'Don't Say You Love Me'로 감성적인 노래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방탄소년단 진이 3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문학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솔로 앙코르 팬콘서트' '#RUNSEOKJIN_EP.TOUR_ENCORE'를 열고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빅히트 뮤직]방탄소년단 진이 3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문학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솔로 앙코르 팬콘서트' '#RUNSEOKJIN_EP.TOUR_ENCORE'를 열고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빅히트 뮤직]

방탄소년단 제이홉과 정국도 게스트로 출격해 반가운 그림을 완성했다. 세 사람은 지난 6월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이홉의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 'j-hope Tour ‘HOPE ON THE STAGE' FINAL’에서도 호흡을 맞춘 바 있으며 아미를 위해 다시 한 번 의기투합 했다.

진의 '슈퍼 참치' 무대에 등장한 제이홉과 정국은 재기발랄한 퍼포먼스로 특유의 흥을 발산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진은 "저희 멤버들이 '슈퍼참치'를 너무 하고 싶어했다. 함께 해서 영광이다"라며 "이 분들은 한국에서 굉장히 유명한 정국, 제이홉이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의상이 멋있다" 등 칭찬하며 끈끈한 케미를 발산했다.

제이홉은 "진이 와줬기 때문에 저도 오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했다. 덕분에 멤버들 앞에서 영광스러운 무대를 하게 됐다"라며, 콘서트 콘셉트에 맞게 '도전'을 외친 뒤 '킬린 잇 걸'(Killin' It Girl)을 선보였다. "진의 앵콜 무대 축하하러 왔다"는 정국은 'Standing Next to You'를 부르며 섹시한 매력으로 공연장을 후끈하게 달궜다. 진은 "이 사람들은 사람이 아닌 신이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특별게스트 아미도 있었다. 아미는 공연장을 거대한 노래방으로 만들며 진에게 잊지 못할 노래를 선물했다. 진은 피아노를 직접 연주하며 '그리움에'를 들려주며 감성 가득한 밤을 완성했다.

방탄소년단 단체곡이 울려퍼지자 현장의 열기는 정점으로 끓어올랐다. 진은 방탄소년단 보컬라인이부른 '전하지 못한 진심' 또한 피아노로 연주하며 아미들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단체곡을 피아노로 쳐야 해서 저에겐 도전이었다. 완벽하지 못한 무대를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다. 가사 실수가 있었다"고 아쉬워했고, 팬들은 "완벽해"를 외치며 그를 응원했다.

공연 도중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지만, 진과 아미들의 열정은 막지 못했다. 팬들을 모두 일으켜 세운 가운데 '루저'와 'Rope it'로 화려한 무대를 꾸미며 공연장을 하나의 클럽으로 만들었다.

'아이돌'과 'So What' '마이 유니버스' 등 방탄소년단 메들리 무대에서는 아미들의 떼창이 터져나왔다. 앞서 무대를 지원사격 하고 솔로곡 무대를 선사했던 정국과 제이홉이 다시 무대에 올라 아미들의 박수를 유도하며 신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내년 방탄소년단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울려퍼진 노래는 함께 만들어갈 날들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어깨동무를 하고 무대 앞으로 나온 세 사람은 "땀을 왜 이렇게 흘렸나. 우린 팀 잔잔국이다"라고 무대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모습으로 한껏 상기됐다. 진은 "내가 주인공이지만 두 사람도 함께 주인공"이라며 고마워했다. 즉석에서 노래를 부른 두 사람을 향해 진은 "정국 콘서트 때 다시 모이자. 기운을 되찾았다.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제이홉과 정국은 "아미 사랑해"를 외치며 무대를 떠났다.

진은 "우리 단체 (컴백) 준비를 하고 있다. 정신이 없었다. 더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살짝 아쉬운 것 같다. 짧게나마 셋이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오늘 처음 맞췄는데 십 몇년 된 사이라 (잘했다). 단합된 모습으로 단체로 찾아뵙겠다"고 완전체 컴백을 기약했다.

첫 솔로 싱글 'The Astronaut'과 'Nothing Without Your Love'로 뜨거웠던 공연이 끝났지만, 팬들은 자리를 뜨지 않았고 진은 앙코르 무대로 여운을 이어갔다. 진은 8년 만에 무대로 소환한 'Awake' 'Moon' '오늘의 나에게' 등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특히'문' 무대에서 진은 열기구 형태의 대형 헬륨 벌룬을 타고 경기장을 한 바퀴 돌며 관객들과 눈빛을 마주하며 특별한 하루를 선물했다.

이날 공연은 '진의 도전'이라는 콘셉트 아래 아미와 함께 완성하는 참여형으로 꾸며졌다.. 텔레파시 게임 '통해라 아미', 관객의 떼창을 듣고 정답을 맞추는 '불러라 아미' 등 다양한 미션이 펼쳐졌다. 매 무대 '도전'이라는 외침처럼, 이전에 보지 못했던 즐길거리가 가득했다. 관객들은 ;달려라 석진'의 촬영장에 초대된 게스트처럼 이 모든 것을 함께 즐기며 또 하나의 추억을 인천 문학구장에 새겼다.

진의 첫 솔로 팬콘서트 투어 '#RUNSEOKJIN_EP.TOUR'는 지난 6월 고양을 시작으로 일본, 미국, 유럽 등지에서 총 9개 도시, 18회 공연으로 펼쳐졌다. 진은 이번 투어로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 입성한 최초의 한국 솔로 가수가 됐고, 미국 애너하임 혼다 센터에서는 한국 가수 사상 역대 최다 관객을 동원했다. 또한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를 전석 매진시킨 최초의 한국 솔로 가수가 됐다.

진의 콘서트는 내달 1일까지 인천 미추홀구 인천문학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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