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뷰티풀, 땡큐!"…'16년만 재결합' 오아시스도 홀린 5만 관객 'K-떼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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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기자 입력 2025.10.21 22:14

16년만 내한 공연…리암·노엘 갤러거 "뷰티풀"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밴드 오아시스도 홀릴 만한 'K-떼창'이었다.

21일 오후 8시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아시스 내한 공연 'OASIS Live '25 South Korea'가 열렸다. 이날 공연에는 5만 5천 명의 관객이 참석해 공연장을 빼곡히 메웠다.

밴드 오아시스 월드 투어 콘서트 현장 이미지 [사진=오아시스 SNS]밴드 오아시스 월드 투어 콘서트 현장 이미지 [사진=오아시스 SNS]
밴드 오아시스 월드 투어 콘서트 현장 이미지 [사진=오아시스 SNS]밴드 오아시스 월드 투어 콘서트 현장 이미지 [사진=오아시스 SNS]

오아시스의 리유니온을 알리는 영상으로은 시작된 공연은 처음부터 뜨거웠다. 첫 곡 '헬로우'가 시작되자 즉시 떼창이 터져 나왔고, 노엘 갤러거의 손짓 하나에 함성이 쏟아졌고 리암 갤러거의 목소리에 감탄이 나왔다. 세번째 곡 '모닝 글로리'가 나오자 플로어부터 3층 관객까지 모두 일어나 공연을 즐기는 모습은 장관 그 자체였다.

16년만 재결합 공연에 대한 한을 풀듯 이번 세트리스트는 '오아시스의 정수' 그 자체였다. 'Some Might Say'(섬 마이트 세이), 'Bring It On Down'(브링 잇 온 다운), 'Cigarettes & Alcohol'(시가렛 앤 알코올), 'Fade Away'(페이드 어웨이), 'Supersonic'(슈퍼소닉), 'Roll With It'(롤 위드 잇), 'Talk Tonight'(톡 투나잇), 'Half the World Away'(하프 더 월드 어웨이), 'Little by Little'(리틀 바이 리틀), 'D'You Know What I Mean?'(두 유 노우 왓 아이 민), 'Stand by Me'(스탠드 바이 미), 'Cast No Shadow'(캐스트 노 섀도우), 'Slide Away'(슬라이드 어웨이), 'Whatever'(왓에버), 'Live Forever'(리브 포에버), 'Rock 'n' Roll Star'(로큰롤 스타) 등 오아시스의 대표곡은 두 시간 동안 이어졌다.

밴드 오아시스 월드 투어 콘서트 현장 이미지 [사진=오아시스 SNS]밴드 오아시스 월드 투어 콘서트 현장 이미지 [사진=오아시스 SNS]
밴드 오아시스 월드 투어 콘서트 현장 이미지 [사진=오아시스 SNS]밴드 오아시스 월드 투어 콘서트 현장 이미지 [사진=오아시스 SNS]

오아시스의 재결합, 여전한 목소리, 압도하는 공연 매너보다 더 인상적인 광경은 단연 5만 명의 관객이었다. 관중들은 플로어부터 3층까지, 오공연 내내 일어서서 떼창하며 두 시간이 이르는 공연을 오아시스와 함께 이끌어나갔다.

한 번 일어선 관객들은 다시 앉지 않았다. 더없이 뜨겁고 열정적으로 "오아시스!"를 외쳤다. '시가렛 앤 알코올' 전주가 나오자 일제히 뒤돌아 어깨동무 하며 응원했고, '톡 투나잇'이 흘러나오자 핸드폰 조명을 켜고 공연장을 은하수처럼 물들였다. '하프 더 월드 어웨이'에서는 떼창에 박수 응원까지 더해졌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5만 5천 명의 관객들은 적재적소의 응원과 함성으로 오아시스 공연의 한 축을 든든히 담당했다. 노엘 갤러거는 공연 초반부터 큰 감동을 받은 듯 가슴을 두드리며 기억하겠다는 제스처를 취하다 이내 "뷰티풀, 뷰티풀!"이라 외쳤고, 리암 갤러거 역시 여러 차례 한국 관객을 향해 "뷰티풀!"이라 화답했다.

오아시스 공연의 백미는 단연 앙코르. 'The Masterplan'(더 마스터플랜), 'Don't Look Back in Anger'(돈 룩 백 잇 앵거), 'Wonderwall'(원더월), 'Champagne Supernova'(샴페인 슈퍼노바)는 모든 관객이 곡의 처음부터 끝까지 떼창하며 오아시스와 함께 공연을 만들어 나갔다.

밴드 오아시스 월드 투어 콘서트 현장 이미지 [사진=오아시스 SNS]밴드 오아시스 월드 투어 콘서트 현장 이미지 [사진=오아시스 SNS]
밴드 오아시스 월드 투어 콘서트 현장 이미지 [사진=오아시스 SNS]밴드 오아시스 월드 투어 콘서트 현장 이미지 [사진=오아시스 SNS]

오아시스의 공연을 보기 위한 관중들은 공연장 안에만 존재하지 않았다. 공연장 밖에서도 오아시스의 음악을 즐기기 위한 약 천여 명의 팬들이 그들과 함께 했다. 이들은 고양종합운동장을 둘러싸고 앉아 오아시스가 부르는 노래에 함께 울고 웃었다. 돗자리를 펴고 앉아 오아시스의 노래를 따라부르는 모습은 16년 만의 내한공연이기에 볼 수 있는 진풍경이었다.

한편 1991년 결성되고 1994년 정규 1집을 발표한 오아시스는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았다. 수많은 명곡으로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았으나 리암 갤러거와 노엘 갤러거의 불화로 2009년 해체했다. 각자 활동을 이어오던 두 사람은 지난해 8월 27일 오아시스 전격 재결합을 발표했다.

오아시스는 2006년 전석 매진을 기록한 첫 내한공연에 이어 2009년에는 단독 공연과 페스티벌 헤드라이너로 한 해에만 2번 한국을 찾았고 투어에서 좀처럼 선보이지 않았던 ‘Live Forever’를 특별히 연주할 만큼 한국 공연과 팬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표현해 왔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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