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만날만날 만나면서 만날이 됐다. 시청자들을 만날 날을 기대한다." KBS 엄지인 아나운서가 '아침마당' 1만회를 맞아 시적인 소회를 전했다.
KBS 1TV '아침마당'이 내달 1일 영광스러운 1만회를 맞이한다. '아침마당'은 '이계진의 아침마당'으로 1991년 5월20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무려 1만번의 아침을 시청자와 함께 했다. '아침마당'은 일상에서 만나는 선한 이웃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요일별로 특화, 감동과 재미, 가치와 의미를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침마당' 1만회 특집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철규 아나운서와 엄지인 아나운서, 윤수현, 김혜영, 남상일, 그리고 김대현 PD [사진=KBS ]
'아침마당' 1만회 특집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철규 아나운서와 엄지인 아나운서, 윤수현, 김혜영, 남상일, 그리고 김대현 PD [사진=KBS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진행된 '아침마당' 1만회 특별 기획 '시청자와 만날 아침마당' 기자간담회에서 김대현 팀장은 "아침마당은 밥이다"라며 너무 달고 자극적이지 않은 밥같은 존재였기에 1만회까지 올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아마 한국 방송에서 1만회를 맞이한 프로그램은 아침마당이 유일할 것"이라고 끼니를 거를 수 없는 담백함이 '아침마당'의 장수 비결이라고 꼽았다.
"'아침마당'은 시청자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수만가지 이야기와 사람들이 시청자와 만나고, 이야기를 통해 위로를 건넨다. 시청자들은 못느끼겠지만 아침마당은 지금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고, 또 다른 변화도 진행 중이다. AI, 디지털 시대, 불확실성의 시대에도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사람이 갖는 가치를 시청자들과 어떻게 함께 나눌지 고민하겠다."
MC 엄지인 아나운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마당정신'이 있다. 우리는 최대한 '마당정신'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새로움을 추구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오랜시간 평일 오전 생방송으로 진행 중인 '아침마당'의 변하지 않는 힘은 시청자에게 있다고도 했다.
엄 아나운서는 "진행자가 바껴도 무너지지 않고 여기까지, 오히려 더 시청층 확대하며 올 수 있고, 수많은 스타를 탄생시키며 1만회까지 온 건 '아침마당 정신' 덕분"이라며 "그 답은 시청자에게 있다. 매일 진행하는 생방송이다 보니 피드백을 바로 느낀다. 청취자와 소통하는 라디오같다. 그런 이유로, 우리는 힘들어도 생방송으로 뚜벅뚜벅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시청자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아침마당' 1만회 특집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엄지인 아나운서와 박철규 아나운서 [사진=KBS ]지난 8월 합류한 박철규 아나운서는 스스로를 '아침마당의 마당쇠'라고 표현했다. 그는 "아침마당과 같은 해인 91년에 태어났다. 아침마당이 얼마나 오래 힘을 키웠는지 새삼 놀랍다"라면서 "이만큼 유지할 수 있던 건 시청자들의 응원과 사랑 덕이 아닌가 싶다. 1만회를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했다.
"두달 남짓된 시간이 흘렀는데 아직까지도 열심히 적응중"이라고 전한 박 아나운서는 "요일마다 특성이 다른 만큼 좀 더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하기 위해 공부하며 준비중이다. 가족이자 친구로, 동료로 쭉 함께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랜시간 함께 한 '아침마당'의 식구 김혜영과 남상일도 함께 했다. 김혜영은 수요일 코너 '도전 꿈의 무대'를 15년간 함께 하고 있고, 10여년을 아침마당과 성장한 남상일은 월요일 코너 '명불허전'의 MC로 활약 중이다.
김혜영은 "'도전 꿈의 무대'는 교과서 없는 학교이자, 세상 사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스승, 괜찮다 다독여주고 다시 일어나라 용기를 주는 프로그램"이라며 "'도전 꿈의 무대' 덕분에 좀 더 나은 사람,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고 프로그램의 의미를 전했다.
"아침마당에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았다"는 남상일은 "아침마당은 나에게 있어서 꿈의 무대"라면서 "아침마당은 내 가족이고, 인생이고 일기장같은 흔적이다. 아침마당 이후로 많은 게 달라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너무 세련되지 않고 적당히 촌스러운게 아침마당의 매력"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아침마당'은 1만회를 맞아 방송 시간을 80분으로 늘리고, 매일 200명씩 총 1000명의 방청객과 함께 한다.
29일은 '아침마당'의 역사를 되짚는다. '그 사람이 보고싶다' '나의 두번째 짝을 찾습니다' 코너에 출연한 화제의 인물들이 다시 한번 출연하고, 역대 진행자인 이금희, 손범수가 함께 한다.
30일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출연자들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10월1일엔 시청자의 꿈이 현실이 되는 '꿈의 무대'가 펼쳐진다. 2일은 1회 MC 이계진과 김미경 강사의 강연이, 3일은 시청자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축제가 이어진다. 강부자, 김성환, 황민호, 빈예서, 박성온, 김연자, 리베란테 등이 무대를 완성한다.
김 PD는 "18년간 아침마당을 진행한 이금희 아나운서가 그만 둔 이후 첫 출연을 한다. 또한 3MC(엄지인, 박철규, 윤수현)가 색다른 모습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또한 KBS 메신저 티벗을 통해 좀 더 적극적인 댓글 참여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주일간 진행될 특별한 1만회 특집을 예고했다.
평일 오전 8시25분 방송.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포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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