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탁류', 로운-신예은-박서함 젊은피 뭉쳤다⋯디즈니+ 첫 사극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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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 기자 입력 2025.09.23 12:09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청춘 배우 로운과 신예은, 박서함이 디즈니+ 첫 사극으로 뭉쳤다. 왈패들의 이야기를 다룬 '탁류'로 글로벌 시장에서 K사극의 승전보를 울릴 수 있을까.

23일 오전 서울 강남 엘리에나 호텔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탁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로운과 신예은, 박서함, 박지환, 최귀화, 김동원, 추창민 감독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했다.

디즈니+의 최초 오리지널 사극 시리즈 '탁류'는 조선의 모든 돈과 물자가 모여드는 경강을 둘러싸고 혼탁한 세상을 뒤집고 사람답게 살기 위해 각기 다른 꿈을 꿨던 이들의 운명 개척 액션 드라마다. '광해, 왕이 된 남자'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추창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추창민 감독의 첫 시리즈 연출작이다. '추노' 이후 14년 만에 사극 시리즈로 돌아온 천성일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배우 박서함, 신예은, 로운이 23일 서울 논현동 엘리에나 호텔에서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탁류'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배우 박서함, 신예은, 로운이 23일 서울 논현동 엘리에나 호텔에서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탁류'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추창민 감독은 "기존의 사극은 왕이나 귀족 계열, 양반을 많이 다뤘다면 천성일 작가님의 글에서 매력을 느낀 건 하층민에 대한 이야기였다. 지금의 한강에 거주하면서 사건을 만들어가는 왈패를 다루는 이야기가 매력적이라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로운과 신예은, 박서함 등 청춘 배우들이 '탁류'를 이끈다.

추 감독은 "젊은 분들과 함께 하고 싶었고, 세 분과 개인적으로 만남을 가졌는데 배우로서의 열망이 컸다. 변신하고 싶고 도전하고 싶고 좋은 배우가 되고 싶어했다. 세 사람의 부족한 경험치를 메우기 위해 경험이 많은 박지환, 최귀화 등이 함께하게 됐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배우 박서함, 신예은, 로운이 23일 서울 논현동 엘리에나 호텔에서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탁류'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배우 로운이 23일 서울 논현동 엘리에나 호텔에서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탁류'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로운이 마포 나루터의 왈패 '장시율' 역을 맡아 필모 사상 가장 거친 변신을 예고했다. 신예은은 조선 최고의 상단을 이끄는 장사꾼 최은 역을 맡아 강인하고 당찬 캐릭터로 변신하며, 박서함은 부정부패를 처단하는 포도청 종사관 정천 역으로 첫 사극물에 도전한다.

로운은 "감독님이 가장 큰 무기를 빼앗고 싶다. 멋있음이라고 했다. 그걸 기다리고있었다. '탁류' 분장도 기다렸고,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모습에 '나만 열심히 하면 오래 열심히 할 수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율에 대해 "시율은 과거를 숨기고 사는 인물이다. 이름과 집은 소속감, 기댈 수 있는 곳이다. 이름이 불려서도 안되고 돌아갈 집도 없는 외로운 늑대 같은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탁류'는 로운의 10월 27일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 로운은 "7월 입대였는데 사유로 인해 미뤄졌다.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부산국제영화제 못 가고 영상으로 갔으면 배가 아팠을 것 같다. 사랑하는 작품을 홍보할 수 있는 것도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몸 건강히 돌아오겠다. (돌아와서) 안 쉬고 연기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배우 박서함, 신예은, 로운이 23일 서울 논현동 엘리에나 호텔에서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탁류'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배우 신예은이 23일 서울 논현동 엘리에나 호텔에서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탁류'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신예은은 "최은은 조선 최고 상단의 하나 밖에 없는 예쁜 딸인데, 누구보다 총명하고 지혜로운 인물로서 어떤 상황에 접했을 때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는 인물이다. 주판 레슨을 받았다"고 웃었다.

그는 "한계를 두지 않았다. 테이크가 정말 많이 가더라도 최선의 것을 끌어내려고 했고 선배들이 도움을 많이 줬다. 직접 연기하는 모습을 통해서도 배울 것이 많았다"고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박서함은 "정천은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강직하고 청렴하고 정석적인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액션을 위해 검술을 하고, 승마를 연습했다. 깔끔한 검선을 위해 연습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제대 후 복귀작인 박서함은 "아버지들을 많이 얻은 것 같은 느낌이다. 부산에서 감독님도 그렇고, 배우들을 보면서 울컥했다. 현장에 갈 때마다 명절집 같은 느낌이었다. 더운 날에도 모니터 해주는 현장이었다.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배우 박서함, 신예은, 로운이 23일 서울 논현동 엘리에나 호텔에서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탁류'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배우 박서함이 23일 서울 논현동 엘리에나 호텔에서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탁류'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로운과 신예은, 박서함 등 세 청춘 배우들의 호흡도 빛났다.

신예은은 로운, 박서함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로운 씨는 제 또래인데도 경험치가 많다. 마냥 밝고 활기차게 보이지만 묵직하고 속이 단단하다. 많은 감동도 받고, 앞으로 더 커질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박)서함 배우는 눈물 버튼처럼 연기를 사랑할 수 있나, 배우라는 직업을 존경하는구나 느껴졌다. 앞으로 어떤 작품에서 만날지 모르겠지만 무조건적인 응원을 해야겠다고 느꼈다. 든든하고 배울 것들이 많았다"고 신뢰감을 드러냈다.

로운은 "신예은과 함께 한다고 들었을 때 정말 열심히 한다고 들었다. 저는 거의 헐벗고 있었는데, 예은은 의상도 겹겹이 입어야 하고 불편했을 텐데 예은이 오면 분위기가 좋아졌다. 등불 같은 존재다. 열정 있는 배우와 꼭 한 번 연기하고 싶다"고 칭찬했다.

박서함은 "로운은 저에게 백 이상을 주려고 했다. 본인이 아는 모든 것을 알려주려고 했다. 정말 힘든 와중에도 뛰어다니고, 자기 신이 아니라도 와서 모니터를 해줬다. 신예은 배우는 대본 리딩이 아니라도 연습하자고 하고, 현장에서 릴렉스하게 만들어줬다. 그 공간이 익숙하게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배우 박서함, 신예은, 로운이 23일 서울 논현동 엘리에나 호텔에서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탁류'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배우 김동원, 최귀화, 추창민 감독, 박서함, 신예은, 로운이 23일 서울 논현동 엘리에나 호텔에서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탁류'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도 포진했다. 박지환이 마포 나루터의 질서를 잡는 왈패 무덕 역을, 최귀화가 포도청 비리의 중심에 있는 이돌개 역을, 김동원이 범접불가한 포스의 미스터리한 인물 왕해 역을 맡아 극의 긴장감을 높일 예정이다.

박지환은 "무덕은 한강 나루터에서 잘 나가던 왈패로, 지금은 밀려나서 비루함이 평범함이 된 인물이다. 이런 인물이 어떻게 세상을 타개할까 하다가, 시율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재기를 꿈꾼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그는 "안 씻어도 티가 안 난다. 로운 배우에게는 좋은 냄새가 나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최귀화는 "이름이 돌개인데, 약간 돌아있다. 온갖 악행으로 이득을 취하는 하이에나같은 인물"이라고 말했다. '폭군의 셰프'에서 대박을 터트린 그는 "이 작품은 초대박이 날 것 같다"고 자신했다.

김동원은 "겉으로는 조선인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여진족 장수 출신의 인물이다. 경강을 차지하려는 목표를 세운 인물"이라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그는 "여진족의 잔인함보다 이방인의 외로움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 이야기나 서사가 몸짓에 잘 담아보려 했다"고 새로운 액션 연기를 예고했다.

'탁류'는 향후 시즌제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추 감독은 '충분히 확장이 가능한 이야기다. 9부까지 완결은 돼있지만 개인적인 욕심은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어한다면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추 감독은 "젊은 배우들이 활기차게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다. 화면으로 꼭 확인해달라"고 했고, 로운은 "배우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연기했는지 화면에서 볼 수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당부했다.

'탁류'는 디즈니+에서 공개되며, 오는 26일 1~3회 공개를 시작으로 매주 2개의 에피소드를 공개, 총 9개의 에피소드로 방송한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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