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은수 좋은날' 이영애, 26년만 KBS "강력추천, 믿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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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은수 좋은 날'로 26년만에 KBS에 복귀를 선언한 이영애가 "강력하게 추천 드린다. 믿으셔도 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영애와 함께 박용우, 김영광 등 믿고보는 배우들과 믿음직한 송현욱 감독까지 더해 기대감을 더한다.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 신도림 더세인트에서 진행된 KBS 2TV 토일드라마 '은수 좋은 날' 제작발표회에서 주연배우 이영애는 "대본이 일단 재밌었고, 평범한 가정주부 역할이라 매력을 느꼈다"면서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극중 이영애는 시한부 남편과 자퇴한 딸을 둔 평범한 주부 강은수 역을 맡았다.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길을 찾는 인물이다.

배우 이영애가 16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열린 KBS2 토일드라마 '은수 좋은 날'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영애는 "평범한 인물이 마약가방을 앞에 두고 겪게 되는 다양한 고민과 여러 감정을 그려낸다. 먼 얘기가 아닌, 우리 사회에 조금씩 드러나고 크나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라고 생각했다"면서 "소재는 무겁지만 감독님께서 무겁지 않고 재밌게 만들어주셨다. 온 가족이 함께 즐겁게 보고 함께 고민해보면 좋겠다"고 전했다.

'은수 좋은 날'(극본 전영신 연출 송현욱)은 가족을 지키고 싶은 학부모 강은수(이영애 분)와 두 얼굴의 선생 이경(김영광 분)이 우연히 얻은 마약 가방으로 벌이는 위험 처절한 동업 일지.

이영애의 극중 동업자는 김영광이다. 김영광은 은수(이영애 분) 딸 수아의 중학교 방과후 미술부 강사 이경 역을 맡았다. 바른생활 청년의 모습 뒤로 마약을 밀매하는 두 얼굴의 인물이다.

이영애는 함께 호흡을 맞춘 김영광에 대해 "색깔이 다양한 배우"라며 "여러가지 감정과 표정을 갖고 있는,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배우다. 덕분에 대본 이상의 연기를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줬다"고 칭찬을 했다.

이에 대해 김영광은 "이영애 선배와 함께 한다는 소식에 '제가 감히 어떻게'라고 생각했다"면서 "이영애는 목소리가 개연성이다. 목소리만으로 모든 이야기가 설명이 되는 느낌이었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박용우는 광남서 마약수사팀 팀장 장태구 역을 맡았다. '레미제라블'의 자베르처럼 은수와 이경을 집요하게 쫓는 인물이다.

박용우는 "대본을 보자마자 다른 걸 다 떠나서 꼭 하고싶은 작품이었다. 몇년 만에 본 훌륭한 대본이었다"라면서 "일상적이고 뻔한 것들을 긴장감 넘치고 특별하게 묘사했다. 그런 긴장감이 끝까지 유지된다"고 대본의 완성도를 높이 평가했다. 이어 "현장에서 이영애, 김영광의 에너지는 찐이었다. 감정적 소통을 하며 기쁨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은수좋은 날'은 공영방송 KBS에서 다루는 마약 소재 드라마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보편화된 범죄지만, 감히 입밖에 꺼내지 못하는 소재기도 하다.

송현욱 감독은 "평범한 주부의 일상에 떨어진 마약가방, 그로인한 파장과 가치관 혼란을 다룬다는 점이 다른 범죄장르물과 차별점"이라면서 "잘 살고 싶은 욕망은 넘쳐나지만 어떻게 잘 살것인지 묻지않는 요즘 시대에, 자신을 잘 지켜내는 게 얼마나 어렵고 가치있는 일인지 이야기하고자 했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그는 드라마의 목표 시청률로 15%를 꼽았다. 그는 "대본에 충실해서 잘 찍었다면, 15% 정도는 충분히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근거있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은수 좋은 날'은 '트웰브' 후속으로 20일 밤 9시20분 첫 방송된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사진=정소희 기자(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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