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코미디를 보러 오셨다가 펑펑 울고 가시는 관객들도 계세요."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말 그래도 희비를 모두 담아낸 작품이다. 한참 웃다보면 어느새 가슴이 뭉클해지고, 가슴을 후벼파는 대사는 가족의 소중함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공연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사랑이 있는 한, 가족은 언제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 트리플 캐스팅된 배우 황정민, 정성화, 정상훈은 가장 한국적인 다니엘이자 다웃파이어로 변신했다.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사진=샘컴퍼니, 스튜디오선데이 ]21일 오후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프레스콜에서 '경력직 다웃파이어' 정성화는 "코미디 보러 왔다가 펑펑 울고 가는 관객도 있다"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가족에게 전화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공연이다. 그러기 위해 다니엘 역할을 충실히 해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정성화는 3년 전 초연에 이어 또한번 출연, 극의 중심을 확실히 잡는다.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코미디면 코미디까지 완벽한 그는 '안정감 있는 다웃파이어'다. 실제로 세 아이의 아빠인 정성화는 "맨 마지막 장면에 다웃파이어 분장을 벗은 다니엘이 세 아이를 품에 안는 장면이 있다. 그 때마다 우리 아이들을 떠올린다"고 전했다.
"다니엘이 어떻게 성장하는지 지켜보는게 이 작품을 보는 이유라고 생각해요. 다웃파이어는 다니엘을 성장케 하는 도구죠. 그 변화를 함께 지켜봐주세요."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황정민과 정상훈은 각자의 매력을 뽐낸다. '천만배우' 황정민은 극중 '서울의 봄' 명대사를 패러디해 선보이고, 정상훈은 'SNL코리아'를 비롯해 각종 예능에서 뽐내온 코미디의 감각을 제대로 드러낸다.
10년만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온 황정민은 "지난 추석연휴 가족 3대가 함께 찾아와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면서 "웃음코드는 모두 다르지만 다같이 웃음을 터뜨릴 때도 많다. 그때 느끼는 에너지가 너무 크다. 어떻게 이런 작품이 있나 싶을 정도"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곧이어 그는 "매번 실수를 할까 싶어서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라면서 "체력적으로 고통스럽고, 뼈마디가 쑤신다. 다음 시즌은 못할 것 같다"고 손사래를 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정성화는 "이 작품은 화장실을 못간다. 분장 수트에 지퍼가 없다. 중간에 갈 수도 있고 갈 시간도 없다"면서 "분장실을 구경 못하는 공연은 처음"이라고 쉼없이 쏟아내야 하는 다웃파이어의 고충을 토로했다.
막내 정상훈은 "연습 때부터 두 형님에게 많이 배웠다. 정성화 형은 멀리 돌아갈 길을 직선주로로 알려줬고, 황정민 형은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주셨다"면서 "두 형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사랑의 방식이 다양하다는 걸 깨닫는다. '마음에 사랑만 있다면 가족은 하나로 묶여있는거야'라는 대사를 할 때마다 많은 분들이 눈물짓는데, 우리 역시 울컥해서 대사를 잘 못잇는다. 덕분에 나도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인상깊은 장면을 꼽기도 했다.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사진=샘컴퍼니, 스튜디오선데이]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사진=샘컴퍼니, 스튜디오선데이]한편 동명의 영화를 무대화 한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부모의 이혼으로 흔들리는 가족 앞에 다웃파이어라는 특별한 존재가 등장하며 기적같은 변화를 이끌어내는 이야기.
배우 황정민, 정성화, 그리고 정상훈이 아이들의 아빠 다니엘이자 유모 다웃파이어로 1인2역을 연기한다. 이어 박혜나, 린아(미란다 역), 이지훈, 김다현(스튜어트 역), 김태희, 설가은(리디아 역) 등이 출연한다.
러닝타임 175분(인터미션 20분 포함). 8세이상 관람가. 12월7일까지 샤롯데씨어터.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포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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