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人]② 임윤아 "혐관 로맨스? 다 아는 맛이지만⋯이채민 짧은 준비에도 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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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 기자 입력 2025.09.30 08:00

'폭군의 셰프'서 연지영 역 맡아 "타이틀롤 책임감도, 도움 많이 받아"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폭군의 셰프' 임윤아가 드라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이채민과 동료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을 이야기 했다.

임윤아는 최근 서울 중구 장충동 앰배서더 풀만 호텔에서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 종영 인터뷰를 진행하고 작품 이야기를 나눴다.

임윤아가 '폭군의 셰프' 종영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임윤아가 '폭군의 셰프' 종영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드라마 종영을 앞두고 있던 임윤아는 "('폭군의 셰프'는) 시작 단계부터 함께 걸어온 작품이라 애정이 남달랐다. 촬영이 시작된 올해 1월부터 쭉 연지영으로 살아온 시간이었고, 지난해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시작하면 1년 반 넘게 연지영에 대한 마음으로 지냈다"고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드라마가 12부 만에 끝난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아쉽고 빨리 떠나보내고 싶지 않다"면서 "오랫동안 마음에 담아둔 연지영을 많이 사랑해줘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이 작품은 떠올리면 마음이 찡하고 울컥하는 감정이 든다. 연지영은 다른 작품들과 비교해 애절한, 애틋한 감정선들이 많았던 캐릭터다"고 했다.

'폭군의 셰프'는 최고의 순간 과거로 타임슬립한 셰프 연지영이 절대 미각의 소유자인 왕 이헌(이채민 분)을 만나며 벌어지는 서바이벌 판타지 로맨틱코미디 드라마다. 첫 회 4.9%로 시작해 가파른 상승곡선을 이어갔고, 최종회 시청률은 17.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올해 tvN 최고 시청률은 물론, 2025년 방영된 전체 미니시리즈 중 최고치다.

결과적으로 성공한 드라마지만 제작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다. 촬영을 약 일주일 가량 앞두고 남자주인공이 이채민으로 교체되며 난관이 예상됐던 터.

임윤아는 "촬영하면서 맞춰야 하는 호흡이 중요하지만 큰 어려움은 없었다. 짧은 시간 안에 준비를 해서 와준 이헌이 대단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이채민은 에너지가 밝고 건강한 느낌이 컸어요. 현장에서 장난도 많이 치면서 분위기를 지치지 않게 끌어가는 부분이 있었어요. 성숙한 부분도 많은 것 같고 준비성도 좋고 집중력도 좋아요. 성숙함이 있었기 때문에 나이차가 잘 느껴지진 않았어요."

연지영과 이헌은 티격태격 하던 폭군 이헌의 입맛과 함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혐관'(혐오 관계)에서 시작해 '로맨스'로 발전하는 뻔한 구도지만, 임윤아와 이채민이 캐릭터에 녹아들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임윤아는 "(혐관 로맨스는) 다 아는 맛이지만 사랑 받는다. 성격도 다르고, 캐릭터가 처한 상황들이 다르기 때문에 또다른 분위기를 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폭군의 셰프' 로맨스는 다소 늦게 불 붙으면서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시청자들의 아쉬운 목소리도 나왔다. 연지영에 대한 연모를 일찌감치 자각한 이헌과 달리, 연지영은 극 후반부 들어서야 자신의 마음을 깨달았다.

"로맨스를 기다리는 분들은 그렇게 느낄 수 있어요. 연지영은 현대에서 온 캐릭터라 이헌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알고 있는 정보가 있어요. 폭군이라고 알고 있었기에 마음을 쉽게 주고 다가가기 어렵지 않았을까요.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아는 모습과 다르게 '이런 면이 있네'라는 생각을 갖게 되면서 마음이 열리게 된 부분이 있어요. 반면 이헌은 연지영이라는 인물을 처음 봤을 때부터 '귀녀'라고 하고 호기심 덩어리에요. 연지영 같은 사람은 처음 보고, 나를 대하는 방식이나 (신기한)요리를 만들고 하는 것에 호기심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어요. 그 호기심이 점점 더 관심으로 변하고 사랑으로 변했던 것 같아요. 연지영은 폭군으로 시작해서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그를 바라봐요. 그러면서도 현대에서 과거로 넘어왔기 때문에 무슨 상황인지 파악하는 마음이 더 컸고, 애정을 느낄 겨를이 없었던 것 같아요. 10부에 나왔던 것처럼, 돌아가지 않아도 될 것 같은 생각을 하게 됐고 그동안의 마음이 (달빛키스신으로) 표현됐던 것 같아요. 후반부엔 돌아가야 하지만 어찌할 수 없는 연지영의 마음이 담겨있어요."

드라마의 결말은 ~ 임윤아는 "만족스러운 결말"이라고 했다. 드라마 포상 휴가 이야기가 나오자 "드라마로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 '킹더랜드' 때 갈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쉽게 가지 못했다. '폭군의 셰프'로 포상휴가를 가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바람을 드러내며 활짝 웃었다.

드라마 초반 기획 단계부터 함께 했고, 맛깔스러운 캐릭터를 탄생시켰으며, 흥행작을 만들어냈다. '폭군의 셰프' 타이틀롤을 맡은 임윤아는 무거웠던 책임감을 언급하며, 동료 배우들에 공을 돌렸다.

"드라마의 화자이기 때문에, 연지영의 이야기로 시작이 되고 연지영의 시점을 따라와줘야 하는 부분이 담겨있어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책임감이 있었어요. 안 만나는 배우들이 없을 정도로 모든 배우들과 접점이 있어서, 잘 이끌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상대 배우가 후배이고 연하인 적도 처음이었어요. 항상 선배들, 동료들과 함께 하면서 같이 의지하고 도움을 받고 선배들을 이끌어주는 부분이 있었어요. 혼자 책임을 지는 것보단 저 역시 너무 도움을 많이 받은 작품이에요. 채민이도 후배이고 동생이지만, 같이 호흡하며 으쌰으쌰 하며 만들어간 부분이 컸습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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