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스를 든 사냥꾼' 섬뜩한 사이코패스 살인마 역할
올해만 3작품⋯'은수 좋은 날'x'메이드 인 코리아'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데뷔 30년을 맞은 배우 박용우가 "아직 할 일이 많다 .이제 부터가 시작"이라고 새로운 다짐을 예고했다.
박용우는 1995년 MBC 24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이후 쉽없이 30년을 달려온 박용우는 올해에만 세 작품을 선보이며 여전한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최근 LG유플러스 미드폼 '메스를 든 사냥꾼'을 마친 그는 KBS 2TV 주말드라마 '은수 좋은 날'과 디즈니+ '메이드 인 코리아'로 또 한번 시청자들과 만난다.
![배우 박용우가 '메스를 든 사냥꾼'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프레인TPC]](https://image.inews24.com/v1/520a52802ac791.jpg)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소속사 프레인 TPC 본사에서 만난 박용우는 "나 스스로 결핍을 인정하는 게 배우로서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면서 "어떤 직업이든 기본적으로는 타인을 모방하고 흉내내다가 결국 내 것을 찾게 되는 것 같다. 나로 돌아가는 게 가장 유니크하다고 느낀다. 앞으로도 그렇게 연기할 생각'이라고 자신만의 연기 원칙을 전했다.
박용우는 최근 종영한 '메스를 든 사냥꾼'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섬뜩한 사이코패스 살인자 윤조균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용천클린세탁 사장인 윤조균은 인체 해부에 진심인 연쇄살인마, 일명 '재단사'로 불리는 인물. 겉으론 사람 좋은 세탁소 사장이지만 선한 눈빛 뒤엔 광기 어린 욕망이 숨어있는 인물이다.
박용우는 "겉으로 보기엔 빋음직한 이웃이지만 거기서도 쾌감을 느끼는 인물이다. 누군가 나에게 속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 우월의식을 느끼고, 그런 상황 속에서 스스로 자기 증명을 한다고 생각했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특히 그는 딸 세현(박주현 분)에게 살인 본능을 일깨우려 노력한다. 살인마인 자신과 딸을 동일시하는 독특한 사고방식을 가진 캐릭터다.
그는 "부녀지간이 아닌 사람 대 사람으로 접근하고 고민했다. 피해의식이 많은 사람일수록 사람을 경계하고, 그런 장애 중 일부는 폭력으로 발현되기도 한다. 조균은 외딴 섬처럼 본질적인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인데 내 피를 유일하게 물려받은 딸이 나와 닮아있다는 느낌을 받고 위안을 느끼고 동질감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라면서 "나를 해하려는 딸을 보면서도 '역시 내 딸, 잘한다'는 마음으로 미소 짓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고 캐릭터 소개를 덧붙이기도 했다.
"작품을 마치고 후유증은 이상하지만 없었어요. 연기를 (30여년간) 하면서 스타일이 바뀌었는데요. 대본을 미리 받기는 하지만 현장에서 순간을 처음 겪는 것처럼 임하고 싶어서 많은 준비를 하고 가지 않아요. 덕분에 작품 캐릭터 후유증은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물론 기운이 확 빠지거나 멍할 때는 종종 있지만요."
![배우 박용우가 '메스를 든 사냥꾼'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프레인TPC]](https://image.inews24.com/v1/048b8babe4a424.jpg)
배우 박용우는 끊임없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영화 '쉬리' '동감' '달콤살벌한 연인' '뷰티풀 선데이' '파파' '헤어질 결심' '유체이탈자', 드라마 '무인시대' '제중원' '프리스트' '트레이서' 등에서 활약해온 그는 올해 '메스를 든 사냥꾼'을 비롯해 '메이드 인 코리아'와 '은수좋은 날'로 연이어 시청자들과 만남을 갖는다.
그는 "안주하지 말고 계속 모험하고 싶다. 남을 속일 순 있어도 나 스스로를 속일 순 없다"면서 "'메스를 든 사냥꾼'을 마치고 나니 또 하나의 모험을 잘 끝낸 것 같아 흐뭇하고 기분이 좋다"고 털어놨다.
한편 16부작 미드폼 드라마 '메스를 든 사냥꾼'은 디즈니+에서 만날 수 있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