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VS T1, MSI 결승 먼저 오를 팀은? [이주현의 로그인 e스포츠]

8 hours ago 1

입력2025.07.09 18:00 수정2025.07.09 18:00

T1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 (라이엇게임즈 제공)

T1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 (라이엇게임즈 제공)

젠지 e스포츠와 T1이 2025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결승 진출을 놓고 오는 10일 맞대결을 벌인다. MSI는 라이엇게임즈가 주관하는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e스포츠 국제 대회다. 5개 지역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10개 팀이 모여 상반기 최고의 팀을 가린다. 국내 리그 LCK에선 젠지와 T1이 각각 1번 시드와 2번 시드로 출전했다. 두 팀은 10일 브래킷 스테이지 3라운드 승자조 대결에서 맞붙는다. 승리한 팀은 결승에 직행하고 패한 팀은 최종 결승 진출전을 치러야 한다.

최근 상대 전적은 젠지에게 웃어준다. 올해 양 팀의 첫 대결이었던 지난 LCK 컵 그룹 스테이지에선 T1이 승리했다. 그러나 이후 치러진 LCK 정규 시즌 1라운드와 2라운드 양 팀의 대결에서는 모두 젠지가 이겼다. 다만 최근 T1의 기세도 무시할 수 없다. T1은 지난 2025 MSI LCK 대표 선발전에서 KT 롤스터와 한화생명e스포츠를 연달아 격파했다. MSI 브래킷 첫 경기에서 CTBC 플라잉 오이스터를 상대로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흔들렸지만 이후 BLG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MSI 무대에선 지난 2023년 브래킷 스테이지에서 젠지를 상대로 승리했던 좋은 기억도 있다.

주목할 라인은 탑이다. 지난 MSI 선발전에서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T1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의 주사위가 이번에도 고점을 찍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젠지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 역시 팀의 기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만큼 두 선수 간 대결이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두 선수는 현재 MSI 탑 라이너 주요 지표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분당 대미지(DPM)는 최현준이 726을 1위, 김기인이 686으로 2위를 차지했다. 평균 킬 횟수는 최현준이 3.1회로 김기인(2.8회)에 비해 앞서지만 평균 데스는 김기인이 2.2 회로 최현준(3.8회)에 비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젠지 e스포츠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 (라이엇게임즈 제공)

젠지 e스포츠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 (라이엇게임즈 제공)

젠지와 T1 두 팀 모두 MSI 결승에 올라 'LCK 내전'이 성사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양 팀 대결의 패자는 11일 펼쳐지는 중국리그 LPL 소속 애니원즈 레전드(AL)와 빌리빌리 게이밍(BLG) 간 대결의 승자와 오는 12일에 최종 결승 진출전을 치른다. 지난 브래킷 2라운드 승자조 경기에서 젠지가 AL을 세트 스코어 3 대 2로, T1이 BLG를 3 대 0으로 꺾은 바 있다. LCK 내전 결승에 대한 기대가 높은 이유다.

두 팀 모두 많은 것이 걸려있는 무대인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젠지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MSI 우승에 도전한다. T1은 지난 2017년 이후 8년 만에 세 번째 우승 컵을 노린다. T1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 컵을 들어 올릴 경우 중국 리그 LPL의 로열 네버 기브업(RNG)과 MSI 역대 최다 우승 공동 1위를 차지한다. 젠지가 우승한다면 총 2회로 T1과 함께 최다 우승 공동 2위에 오른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