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내구 레이스 '르망 24시' 출전…하이퍼카 데뷔 담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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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LMP2 클래스서 레이싱 노하우 습득…"엔진 개발 순조로워"

레이싱팀 운영진 3인방 공개…"비빔밥처럼 다양한 역량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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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르망 24시 출전

(서울=연합뉴스) 시릴 아비테불 현대모터스포츠법인장 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GMR) 총감독(왼쪽부터), 자비에르 마르티넷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 겸 제네시스 유럽법인장, 재키 익스 제네시스 브랜드 파트너 겸 GMR 레이싱 어드바이저, 현대차그룹 CDO 겸 CCO 루크 동커볼케 사장, GMR 스포츠 디렉터 가브리엘 타퀴니, GMR 최고 엔지니어 저스틴 테일러, GMR 팀 매니저 아누크 아바디가 GMR-001 하이퍼카 실차 디자인 모델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모습. 2025.6.15 [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르망=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제네시스가 세계 3대 모터스포츠 행사이자 최고 권위의 내구 레이스 대회인 '르망 24시'에 첫발을 내디뎠다.

제네시스는 올해 경험을 밑거름 삼아 내년에는 최상위 등급인 '하이퍼카 클래스'에 정식 데뷔할 계획이다.

제네시스 레이싱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GMR)은 14일(현지시간) 프랑스 르망에서 개막한 르망 24시 LMP2 클래스에 출전했다.

1923년 시작한 르망 24시는 내구 레이스의 기원으로도 불리며 이 대회 우승이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 종합 우승에 비견될 정도로 독보적인 위상을 가진다.

세 명의 드라이버가 24시간 동안 교대하며 주행하는 방식이어서 차량의 주행 성능과 내구성은 물론 드라이버의 뛰어난 기량, 고도의 운영 전략이 종합적으로 요구된다.

제네시스는 IDEC 스포츠와 협업을 통해 최상위 '하이퍼카'가 아닌 'LMP2' 클래스에 출전했다. LMP2는 새시와 엔진을 표준화해 차량 간 기계적 차이를 최소화한 클래스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이번 대회를 통해 내구 레이스 운영 노하우와 기술 데이터를 축적하고 드라이버들의 기량을 끌어올려 내년 WEC 하이퍼카 클래스 데뷔를 위한 토대를 다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제네시스는 작년 12월 모터스포츠 진출을 공식 선언했고 내년에는 WEC, 2027년에는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WTSCC)에 참가할 계획이다.

이미지 확대 르망 24시에 참가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IDEC 스포츠 차량

르망 24시에 참가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IDEC 스포츠 차량

[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네시스는 내년 WEC 하이퍼카 클래스에 투입할 'GMR-001 하이퍼카' 개발 상황을 일부 공개했다.

먼저 3.2리터(L) 트윈 터보 엔진 기반의 레이싱 전용 신규 파워트레인이 최근 내구성 벤치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통과했다고 제네시스는 설명했다.

향후 프랑스 현지에서 신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테스트용 차량 2대를 제작해 하반기 중으로 트랙 테스트를 할 계획이다.

시릴 아비테불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총감독은 현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하이퍼카 개발은 예정대로 순조롭다"면서 "성능 테스트에서 목표치를 달성했고 현재 내구성을 확인하는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새시 개발은 부품사인 오레카와 협업하고 있다. 디자인 프로세스를 거쳤고 (오는) 7월에 조립해 마지막으로 8월에 테스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기아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 겸 글로벌디자인본부장(CDO)은 "이제 막 10년 된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르망에 진출하는 것은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단기간에 전례 없는 성능과 디자인을 만들어내는 등 모든 것을 '하이퍼 스피드'로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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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레이싱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서울=연합뉴스) GMR 마케팅 매니저 워렌 쉑터(왼쪽부터), GMR 최고 엔지니어 저스틴 테일러, GMR 팀 매니저 아누크 아바디, 현대모터스포츠법인장 겸 GMR 총감독 시릴 아비테불, GMR 기술 디렉터 프랑수아-자비에 드메종, GMR 스포츠 디렉터 가브리엘 타퀴니, GMR 드라이버 프로그램 어드바이저 미아 샤리즈만이 기념 촬영하는 모습. 2025.6.15 [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네시스는 함께 손발을 맞출 운영진 3인방도 새롭게 공개했다.

내구 레이스 경험이 풍부한 아누크 아바디가 팀 매니저를 맡았고 최고 엔지니어에는 하이퍼카 경력이 있는 저스틴 테일러, 스포츠 디렉터에는 월드 투어링카 컵 챔피언 출신인 가브리엘 타퀴니가 각각 선임됐다.

이로써 제네시스는 아비테불 총감독과 프랑수아-자비에 드메종 기술 디렉터를 필두로 하는 레이싱팀 진용을 구축했다.

이번 대회 드라이버에는 르망 24시 3회 우승에 빛나는 안드레 로테러를 비롯해 제이미 채드윅, 마티스 조베르가 이름을 올렸다.

아비테불 총감독은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비빔밥을 언급하며 "차가 24시간 지속되고 시스템 개발도 원활하기 위해선 다양한 사람과 역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네시스는 주요 부품 공급처인 오레카 본사와 가까운 르 카스틀레 지역에 차량 개발·정비 거점도 설립할 계획이다.

자비에르 마르티넷 제네시스 유럽법인장은 "1년이나 가까운 시일 내에 우승하려 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우승할 때까지 몇 년 동안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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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르망 24시 출전

(서울=연합뉴스) 시릴 아비테불 현대모터스포츠법인장 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총감독(왼쪽부터), 현대차그룹 CDO겸 CCO 루크 동커볼케 사장, 재키 익스 제네시스 브랜드 파트너 겸 GMR 레이싱 어드바이저가 현지시간 13일(금) 프랑스 르망 내 르망24시 행사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 2025.6.15 [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bing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6월15일 09시0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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