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영 KERIS 원장 “한국 교육, 더 이상 앞서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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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영 KERIS 원장 “한국 교육, 더 이상 앞서 있지 않다”

  • 기자명 유덕규 기자
  • 입력 2025.04.25 18:24

‘인공지능민간특별위원회’ 발대식에서 축사
사교육비 연 29조원, AI 기반 교육 혁신 강조

25일 서울 L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공지능민간특별위원회’ 발대식에서 정제영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유덕규 기자

25일 서울 L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공지능민간특별위원회’ 발대식에서 정제영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유덕규 기자

“인공지능(AI)은 두려운 기술이 아닙니다. 교육 현장에서도 모든 학생을 위한 AI로 나아가야 합니다.”

정제영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원장은 25일 서울 L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공지능민간특별위원회’ 발대식에서 축사를 통해 AI 기반 교육 혁신의 필요성과 현실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장은 “AI는 삶 전반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으며, 교육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기존의 교실에서는 진도에 맞춘 수업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학습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교육비가 연 29조원을 넘는 현실은 학교 교육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AI 디지털 교과서를 중심으로 한 교육 혁신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체 학교의 약 3분의 1이 AI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하고 있으며, 여전히 반대 여론도 적지 않다. “과거에도 나이스 학생부 시스템, 에듀파인 등 모든 교육 정보화 사업은 격렬한 반대 속에서 출발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모두 정착됐다”며 “AI 디지털 교과서도 같은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원장은 “AI는 단지 기술이 아니라 변화를 두려워하는 교육 시스템에 필요한 계기”라며, “각 분야의 허들을 공유하고 극복해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세계는 이미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중국은 전 과목·전 학년에 AI 교과서를 도입했고, 이스라엘은 AI 튜터를 보급 중이며, 미국은 AI 기반 교육을 위한 행정명령까지 발동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제 더 이상 한국이 앞서 있다고 자부할 수 없다”며 “AI를 통한 교육 혁신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날 출범한 인공지능민간특별위원회는 AI 주체를 국민에 두고, 민간 중심 실행 전략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정부 주도의 선언적 전략에서 벗어나, 민간이 주도하는 실질적 AI 거버넌스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석환 차기 한국정책학회 회장(국민대 행정학과 교수)과 정보통신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제1호 변호사인 이상직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인공지능 전문기자인 김동원 THE AI 기자 등 민간 전문가들의 제안에서 출발, 한국정책학회와 THE AI가 공동 설립했다. 초대 위원장으로는 김진형 KAIST 명예교수, 부위원장으로 황민수 THE AI 대표가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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