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명 구아현 기자
- 입력 2025.04.25 20:00
- 수정 2025.04.25 20:15
‘사람 중심 AI’ 향한 민간 주도 첫걸음
산업 중심 전략·AI 교육·규제 혁신 등 4대 과제 제시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AI)을 목표로 민간 중심 실행 전략을 마련하는 ‘AI민간특별위원회’가 발대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국민 중심의 AI 활용과 민간 주도의 실질적 AI 거버넌스 체계 구축을 목표로 설립된 이 위원회는 인공지능 전문매체 ‘더에이아이(THE AI)’와 ‘한국정책학회’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초대 위원장으로 김진형 KAIST 명예교수, 부위원장으로 황민수 THE AI 대표가 선임됐다.
이날 오후 서울 LW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발대식은 황민수 THE AI 대표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진형 교수의 인사말이 이어졌다. 이어 주진우 국민의힘 국회의원, 목성호 특허청 차장, 이미라 산림청 차장, 정제영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 등이 참여해 축사를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인사말에 “AI 경쟁의 승자는 그것을 누가 만들었느냐가 아니라, 누가 가장 잘 쓰느냐에 달려 있다”며 AI는 사람들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중심의 AI 사회를 만들기 위해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와 사회가 협력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하겠다”며 “민간의 다양한 경험과 창의성이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축사를 통해 “AI는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이자, 다음 세대의 희망”이라며 “규제보다 혁신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필요한 규제를 걷어내고, 창의와 혁신이 자유롭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지 축사에서 이미라 산림청 차장은 “숲은 탄소를 흡수하고 국민의 치유 공간이 되며, 이제는 AI와 결합해 미래 자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목성호 특허청 차장은 “AI이 우리 사회에 긍정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기술 발전에 걸맞은 사회적 합의와 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제영 KERIS 원장은 “국내 교육이 더 이상 앞서 있지 않다”며 “도 모든 학생을 위한 AI로 나아가야 한다”며 말했다. 이들은 축사에서 모두 AI를 위한 혁신을 강조하며 AI민간특별위원회의 역할에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진 위원회 강연 세션에는 산업, 법, 예술,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AI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했다.
이상직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미·중 패권전쟁과 AI 강국의 길’을 주제로 글로벌 AI 경쟁 속 한국의 전략을 제시했다. 이 변호사는 “AI 규제는 국민 중심으로 혁신해야 한다”며 “혁신을 막는 불필요한 법은 정부가 걷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AI 3대 강국(G3) 에코시스템’을 주제로 AI 산업 생태계 구축에 대한 정책적 제언을 공유했다. 김 대표는 “정부가 거대 모델 개발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지금 집중해야 하는 건 산업과 일상의 AI로의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델 개발보다 AI를 산업화·사업화하는 실질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대식에는 예술 분야에서 박은지 서울벤처대학원대 교수가 ‘AI 미술’을 주제로 AI가 창작 예술에 미치는 영향과 실제 사례를 소개했다. 남상봉 서울교대 교수는 ‘AI로 만드는 음악’을 주제로 AI 기술과 음악의 결합에 대해 소개했다. 이 영상에는 AI로 만드는 음악, AI 목소리와 오케스트라의 공동 연주, 로봇과 오케스트라의 공연 등이 소개됐다.
AI민간특별위원회는 이번 출범을 통해 △모두를 위한 AI 활용 국가 실현 △산업 중심 실행 전략 수립 △규제혁신 및 데이터 인프라 개선 △기술·제도·인재 연계를 위한 실천형 교육 등 4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AI 활용 격차를 줄이고 자영업자, 학생, 노년층, 취약계층 등 모든 국민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 산업 중심 실행 전략 수립, 업종별 전문가 및 산업계 리더들과 협력해 AI 도입 로드맵 마련, AI 활용을 가속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 강화, AI 활용 능력을 높이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 민간 주도의 AI 거버넌스와 정책 제안 등을 수행한다.
이날 황민수 THE AI 대표는 “모두를 위한 AI, 사람이 중심이 되는 AI 사회’를 목표로 민간의 창의성과 현장 경험이 정책으로 연결되는 통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며 “모두의 위한 AI 활용 국가, 산업 현장 중심 AI, 규제 혁신과 데이터 인프라 개선, 인재를 지키는 교육과 정책 등 위원회 4가지 과제를 중심으로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를 잘 쓰는 나라가 진정한 AI 강국”이라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앞으로 민간 전문가 및 산업계 리더들과 협력해 업종별 AI 도입 로드맵을 수립하고, 국회 및 정부 부처와의 정책 연계를 통해 제도 개선 방안을 적극 제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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