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SKT 해킹 계기 'HSS 등 핵심 인프라' 중요시설 지정 검토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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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에 장비 목록 요구⋯"신속 지정 검토"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정부가 SK텔레콤 해킹 사고 이후 이동통신 서비스 분야의 홈가입자서버(HSS) 등 핵심 인프라를 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로 지정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28일 오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T월드 매장에 유심을 교체하러 온 SK텔레콤 고객들이 줄을 지어 서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28일 오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T월드 매장에 유심을 교체하러 온 SK텔레콤 고객들이 줄을 지어 서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3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통신 3사에 핵심 장비와 시스템 목록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각 통신사가 보유한 핵심 인프라 정보를 바탕으로 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 지정 대상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정부로부터 이동전화 서비스 분야 세부 시설에 대한 범위 재선정 요청을 받았다"며 "정부 가이드에 따라 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 대상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해킹 사태가 발생한 뒤에 데이터 저장 장비 등을 기반 시설로 포함해야 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많았다"며 "최대한 빨리 검토를 하고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재검토는 최근 해킹 공격을 받은 SK텔레콤 홈가입자서버(HSS), 가입자 인증키 저장 시스템 등이 현행 제도상 기반 시설로 지정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추진되는 것이다.

최민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당 시스템들은 현재까지 국가·사회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기반 시설 목록에 포함돼 있지 않다.

이에 최 의원은 "정부와 통신사는 지금 즉시 기반 시설 지정·관리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실질적인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입법조사처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동통신사 핵심 서버 등이 주요 정보통신 기반 시설 지정 대상에서 누락되지 않도록 지정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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