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줄 것 같지 않아"…삼성에 약했던 황준서의 '가을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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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 PO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한화 황준서

PO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한화 황준서

[촬영 이대호]

(대구=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왼팔 투수 황준서는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만 만나면 작아졌다.

정규시즌 삼성전 성적은 3경기 3패, 평균자책점 11.74로 안 좋은 기억만 남았다.

황준서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삼성과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을 앞두고 "개인적으로는 SSG 랜더스가 PO에 올라오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황준서의 올 시즌 SSG전 성적은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1.50으로 준수했다.

그러나 가을야구는 기존의 상대 전적을 어렵지 않게 뒤집는 무대다.

정규시즌 때는 그렇게 힘들었던 삼성이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만났을 때는 달랐다.

그는 지난 1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PO 2차전에서 6회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을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깔끔히 막았다.

황준서는 "막상 삼성과 해보니까 재미있더라. 이제는 점수 줄 것 같지 않다는 상태"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리그 정상급 좌타자가 즐비한 삼성은 이번 가을야구에서 상대 오른팔 투수를 줄줄이 무너뜨렸다.

한화가 자랑하는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 원투펀치도 삼성 좌타자 군단에 대량 실점했다.

반대로 삼성은 왼팔 투수에게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리즈 황준서의 중요성이 큰 이유다.

황준서는 "자주 등판하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다. 많이 던지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고 했다.

한화는 1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승리했고, 2차전은 선발 와이스가 무너진 것을 극복하지 못하고 졌다.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한화는 자연스럽게 이번이 첫 가을야구 무대인 선수가 많다.

황준서는 "형들은 잘 모르겠는데, 저희처럼 어린 (정)우주나 (조)동욱이나 저나 나가기 전부터 긴장한 게 얼굴에 보였다. 그래서 서로 표정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억지로 아닌 척하는 것보다 긴장감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황준서는 한국시리즈 무대를 간절하게 바란다.

황준서는 "우주, 동욱이와 이야기할 때도 꼭 가고 싶다고 말한다. 오늘 경기 승리해 분위기 가져오고, 4차전에서 끝내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4b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0월21일 17시13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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