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래, 전날 병원 찾아 후배들 영상 전달…"'먼저 가 있겠다' 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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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고가혜 기자 = '개그계 대부'로 불리는 전유성(76)이 폐기흉으로 인해 건강 상태가 악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유성 측 관계자는 25일 연합뉴스에 "(전유성의) 양쪽 폐에 기흉으로 공기가 차 있어 자가 호흡이 힘든 상태라 산소호흡기를 착용했다"며 전주의 한 병원에 입원한 사실을 확인했다.
기흉은 폐에 생긴 기포(공기주머니)가 터지면서 흉막에 공기가 새어 들어가 그 압력으로 폐의 일부분이 수축하는 질환이다.
이 관계자는 "100m 달리기를 하고서 사람들이 숨이 차는 것처럼 힘들게 호흡하고 계신다"며 "하지만 사람들이 오면 알아보시고 이야기는 나누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유성이 딸에게 이미 유언을 남겼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평소에도 '내가 죽으면 뭐는 하지 마라'는 이야기를 자주 하신다"고 덧붙였다.
의료진은 예후에 따라 호전될 수도 있고, 악화할 수도 있다는 유보적인 진단을 내린 상태다.
건강 악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미디언 후배들이 전유성을 찾아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학래 대한민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이 전날 병원을 찾아 후배들이 쾌유를 비는 영상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학래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전유성의 상태에 대해 "산소호흡기에 의지해서 숨을 쉬고 계신다"며 "이전에 폐렴을 앓았고, 수술하면서 폐를 많이 잘라내서 20% 정도만 기능을 하고 있다. 이제는 기다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형 먼저 가 계시면 곧 뒤따라갈게요'라고 했더니 (전유성이) '그래 내가 먼저 가 있을 테니 너희 곧 만나자'라고 답했다"며 "일주일 전에 (전유성이) 희극인장에 대해 문의하셨고, 이번에 제가 장례는 걱정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코미디언협회는 직접 전주에 가지 못하는 후배들이 영상 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문자로 공지했으며, 지난 23일 자정까지 이를 모아 편집해서 전달했다.
전유성은 1969년 방송 작가로 방송가에 발을 디뎠다. '유머 1번지', '개그콘서트' 등을 통해 다양한 개그를 선보였다.
개그맨 지망생들을 모아 양성하고, 무대에 오를 기회를 주는 등 후배들 사이에서도 신망이 두터워 '개그계 대부'로 불린다.
희극인이 코미디언이라고 불리던 시대에 '개그맨'이라는 단어를 처음으로 사용한 인물로도 알려졌다.
heev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9월25일 17시4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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