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첫 레슬링 귀화 선수 모아이즈는 남자 대학부 60㎏급서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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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0kg급 8강에서 한국 정한재가 키르기스스탄 조라만 사센베코프를 상대하고 있다. 2023.10.4 nowwego@yna.co.kr
(부산=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한국 선수로는 2018년 이후 7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한국 레슬링의 희망' 정한재(30·수원시청)가 한 달 만에 체급을 올려 전국체전 남자 그레코로만형 67㎏급을 제패했다.
정한재는 20일 부산 BEXCO제2전시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남자 일반부 그레코로만형 67㎏급 결승에서 정영우(국군체육부대)를 4-3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1피리어드에서 정한재는 파테르 공격 기회에서 안아던지기 기술을 성공시키며 주도권을 잡았다.
2피리어드에서는 정영우가 목감아돌리기로 반격해 동점을 만들었지만, 곧바로 정한재가 날카로운 카운터로 상대의 등 뒤를 파고들며 '백 잡기'에 성공해 다시 우위를 점했다.
이후 정한재는 남은 2분 동안 1점차 리드를 지켜내며 여유 있게 우승을 확정 지었다.
2017년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된 정한재는 한국 레슬링의 간판이다.
정한재는 지난달 22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아레나에서 끝난 2025 세계레슬링연맹(UWW)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그레코로만형 63㎏급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딴 건 2018년 남자 그레코로만형 77㎏급 김현우,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김민석(이상 동메달)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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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0kg급 8강에서 한국 정한재가 키르기스스탄 조라만 사센베코프를 상대하고 있다. 2023.10.4 nowwego@yna.co.kr
정한재는 전국체전을 앞두고 약 4㎏을 증량해 체급을 바꿨다.
17살 나이에 첫 전국체전에 출전한 정한재는 그동안 6번 이 대회에 나섰고, 총 다섯개의 금메달과 한 개의 은메달을 수집했다.
남자 대학부 그레코로만형 60㎏급에서는 '모아이즈'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역대 첫 레슬링 귀화 선수 푸다 무아즈 아흐메드(21·한국체대)가 우승했다.
모아이즈는 결승에서 강경민(한국체대)을 8-5로 제압했다.
5-5로 맞선 경기 종료 10초 전, 모아이즈가 순간적인 백 잡기로 상대의 허점을 찌르며 2점을 추가, 승부를 뒤집었다.
그리고 막판에 강경민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원심이 유지되면서 모아이즈는 1점을 추가했다.
레슬링에서는 비디오 판독을 신청하고 판정이 바뀌지 않으면 상대 선수에게 1점이 부여된다.
이집트인 아버지와 러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모아이즈는 한국에서 나고 자랐으며, 최근 귀화 절차를 밟아 대한민국 국적을 획득했다.
그동안은 외국인 신분으로 전국체전 출전이 불가능했지만, 출전 자격을 얻은 이번 대회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며 의미 있는 데뷔전을 치렀다.
coup@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0월20일 18시07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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