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전국체전 3관왕…"언젠가는 박태환 선수 기록에도 도달할 수 있겠죠"
전날 아시아 신기록 작성한 황선우에 "목 터지라 응원했는데, 제가 다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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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오명언]
(부산=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제106회 전국체전에서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며 수영 자유형 400m 4연패를 달성한 '한국 수영 간판' 김우민(24·강원도청)은 여기서 안주하지 않는다.
김우민은 "이번이 4연패이기는 하지만, 저는 앞으로 10연패도 하고 싶기 때문에 꾸준히 계속 잘할 생각"이라고 씩 웃어 보였다.
김우민은 21일 부산 사직종합운동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수영 남자 일반부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6초38에 터치패드를 찍었다.
박태환이 2016년 제97회 전국체전에서 작성한 대회 기록(3분43초68)을 경신하지는 못했지만, 김우민은 무난하게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2019년 제103회 전국체전에서 남자 일반부 자유형 400m 첫 금메달을 목에 건 김우민은 올해까지 매년 정상에 올랐다.
결승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김우민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몸 상태가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라서 내심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한 것보다 기록이 계속 괜찮게 나오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간별 기록을 봤는데, 마지막 50m에서 조금 많이 처졌더라"라며 "원래 보통 27초에 들어오는 편인데, 29초가 찍혔다. 원래대로 했으면 3분44초였을 텐데 아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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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9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 계영 800m에서 마지막 주자 황선우(강원도청)가 1위로 레이스를 마친 뒤 세 번째 주자 김우민(강원도청)이 기뻐하고 있다. 2025.10.19 nowwego@yna.co.kr
자유형 400m 국내 최강자로서 입지를 굳힌 김우민은 이제 스스로와의 싸움을 이어간다.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김우민은 한국 수영의 대표 주자다.
2024년 도하, 2025년 싱가포르에서 같은 종목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 획득(도하 1위, 싱가포르 3위)에 성공했다.
2023년에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3관왕(자유형 400m, 800m, 계영 800m)을 차지했다.
김우민은 "400m 같은 경우에는 제 개인 기록을 깨는 것을 항상 목표로 하고 있고, 제 기록을 계속해서 깨다 보면 언젠간 최고의 경지인 박태환 선수의 기록에도 도달할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태환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작성한 3분41초53는 15년째 이 부문 한국기록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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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9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딴 황선우(강원도청)와 김우민(강원도청)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5.10.19 nowwego@yna.co.kr
자신의 한계를 넘기 위한 고독한 싸움에서 김우민에게 자극이 되어주는 존재는 이번 대회에 함께 출전한 강원도청의 황선우다.
황선우는 전날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3초92로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다.
황선우가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운 1분44초40을 0.48초 경신한 한국 신기록이자, 쑨양(중국)이 2017년 세운 아시아기록(1분44초39)마저 넘어선 기록이다.
김우민은 "선우 경기를 어제 보는데 제가 다 울컥하고 눈물이 났다. 목이 쉴 정도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응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끝나고도 선우에게 '멋있다'는 말밖에 안 나왔다. 이번에 뭔가 보여줄 줄 알았는데 축하한다고 했고, 저도 선우에게 자극받아서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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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9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 계영 800m에서 김우민(강원도청)이 세 번째 주자로 역영하고 있다. 2025.10.19 nowwego@yna.co.kr
coup@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0월21일 13시1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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