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기록 넘고, 자유형 100m 한국 신기록…"내년 3월 46초대 진입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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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47초39의 남자 자유형 100m 한국 신기록을 달성한 김영범이 22일 부산 사직종합운동장 실내수영장에서 취재진의 요청에 따라 양팔을 벌리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괴물 신예' 김영범(19)이 우상이었던 황선우(22·이상 강원도청)의 남자 자유형 100m 기록을 넘어섰다.
황선우의 응원을 받고 무섭게 성장하는 김영범은 "아직은 터무니없는 목표일 수 있지만, 언젠가는 세계 기록(46초40) 보유자 판잔러(중국)도 잡아보고 싶다"라고 더 큰 꿈을 꿨다.
김영범은 22일 부산 사직종합운동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수영 경영 남자 일반부 자유형 100m 예선 3조에서 47초39에 터치패드를 찍었다.
황선우가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작성한 47초56을 4년 만에 0.17초 단축한 한국 신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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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47초39의 남자 자유형 100m 한국 신기록을 달성한 김영범이 22일 부산 사직종합운동장 실내수영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자유형 100m, 접영 100m 예선과 결승을 하루에 다 소화한 김영범은 오후 결승에서는 예선만큼 좋은 기록을 내지는 못했다.
김영범은 남자 일반부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8초63으로 1위에 올랐고, 접영 100m 결승에서는 51초85로 2위를 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기자회견장을 찾은 김영범은 "자유형 100m, 접영 100m를 하루에 치르는 일정을 대비해 훈련을 열심히 했는데, 그래도 힘들다"며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따고, 접영에서도 나쁘지 않은 기록으로 은메달을 수확해 일단 만족한다"고 말했다.
'잃은 것'도 있었다.
이날 접영 100m 결승에서 양재훈(강원도청)이 51초29로 역영하면서, 김영범은 이 종목 한국 기록(51초65) 타이틀을 내려놨다.
하지만, 오전 자유형 100m 예선에서 한국 신기록을 달성한 기쁨이 더 컸다.
김영범은 "어제(21일) 계영 400m에서 한국 기록(3분11초52)을 세울 때, 마지막 영자로 나서서 '받아 뛴 기록'이지만 46초88을 찍었다. 자신감이 생겼다"며 "자유형 100m 예선에서 47초3보다 좋은 기록을 세우고 싶었다. 내가 생각한 것만큼은 아니지만, 한국 신기록을 세워서 기분 좋다"고 밝혔다.
그는 "예선이 끝난 뒤 황선우 선배가 '결승에서는 46초대에 진입해보라'고 격려해주셨다"며 "오늘 내가 세운 기록을 선우 형이 깨고, 그 기록을 다시 내가 경신하고…. 그렇게 기록을 줄여나가고 싶다. 내년 3월 대표 선발전에서 46초대에 진입하는 게 단기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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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9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남자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딴 강원도청 선수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선우, 김우민, 양재훈, 김영범. 2025.10.19 nowwego@yna.co.kr
김영범은 키 195㎝, 윙스팬(팔을 벌렸을 때 양 손끝까지 거리) 216㎝로 수영 선수로서 이상적인 신체 조건을 갖췄다.
기록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김영범은 올해 3월 싱가포르 세계선수권 국가대표 선발 대회를 겸해 열린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에서 47초98로, 48초41의 황선우를 제치고 우승해 한국 수영계를 놀라게 했다.
6월 광주 전국 수영선수권대회에서는 47초85로 개인 최고 기록을 당기더니, 전국체전에서 한국 신기록을 수립했다.
한국 수영 남자 자유형 일인자 구도는 100m 김영범, 200m 황선우, 400m 김우민으로 굳어지고 있다.
김영범이 성장하면서 한국 수영은 이미 중국과 아시아 최강을 다투는 남자 계영 800m는 물론이고, 아직은 아시아 2위가 실질적인 목표인 계영 400m에서도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게 됐다.
jiks7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0월22일 18시17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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