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파리 올림픽 아픔 딛고, 2025년 국제대회 7연승+세계선수권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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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22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남자 일반부 높이뛰기에서 1위를 한 우상혁(용인시청)이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0.22 sbkang@yna.co.kr
(부산=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우상혁(29·용인시청)은 올해 국제대회 7연승 행진을 벌이고, 도쿄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파리의 상처'를 완전히 씻어냈다.
다시 높게 뛰어오를 동력도 얻었다.
우상혁은 22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육상 남자 일반부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0을 넘어, 고교 시절 포함 대회 10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개인 최고 2m36, 올 시즌 최고 2m34의 기록을 보유한 우상혁의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기록이었지만, 지난 달 도쿄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따며 얻은 '영광의 상처'(발목 통증)가 아직 남아 있는 걸 고려하면 만족할만한 성과였다.
우상혁은 "도쿄 세계선수권에서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었다. 아직 몸이 좋지 않은 상태"라며 "그래도 오늘 부상 없이 경기를 마치고, 시즌을 마감해 기분 좋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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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22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남자 일반부 높이뛰기에서 우상혁(용인시청)이 2m 24에 실패하고 부상으로 기록도전을 하지 않을 것을 알리며 미안해하고 있다. 2025.10.22 sbkang@yna.co.kr
시즌 전체를 돌아봐도 미소가 번지는 해였다.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우승 후보', '확실한 메달 후보'로 꼽히던 우상혁은 7위(2m27)에 머물렀다.
당시 우상혁은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단 하루만 울고 다시 훈련에 집중한 우상혁은 3월 난징 세계실내선수권대회(2m31), 5월 구미 아시아선수권(2m29), 로마(2m32)와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2m34)에서 우승하는 등 국제대회 7연승 행진을 벌였다.
도쿄 세계선수권(2위)에서도 2m34를 뛰며, 2m36을 넘은 해미시 커(뉴질랜드)와 명승부를 벌였다.
우상혁은 "파리 올림픽에서는 몸 상태가 나쁘지 않았는데도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그 이후에 더 열심히 훈련했다"며 "내 노력이 성과로 나와서, 기분 좋은 한 해였다"고 2025시즌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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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22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남자 일반부 높이뛰기에서 우상혁(용인시청)이 두 번째 시도에서 2m 20을 가볍게 넘고 있다. 2025.10.22 sbkang@yna.co.kr
내년에는 3월 폴란드 토룬에서 세계실내선수권대회가 열리고, 9∼10월 일본 아이치·나고야에서 아시안게임이 개최된다.
2022년과 2025년 세계실내선수권에서 두 차례 우승한 우상혁은 통산 3번째이자,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은메달만 두 개(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2023년 항저우) 딴 아시안게임에서는 첫 금메달을 노린다.
우상혁은 "올해 노력의 결과를 확인했으니, 세계실내선수권과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렇게 한 해를 보내고, 2027년 베이징 세계선수권을 준비하다 보면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개막이 다가온다.
우상혁은 "나를 위해 많은 걸 희생하는 김도균 감독님이 보람을 느끼셨으면 좋겠다"며 "감독님께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올림픽 메달이다. 계속 나를 넘어서겠다는 각오로 LA 올림픽까지 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팬들이 주는 에너지도 우상혁에게 힘이 된다.
우상혁은 "도쿄 세계선수권 때 관중석에서 태극기를 봤다. 정말 감동했고 힘도 얻었다"며 "내년에도 한국 육상을 응원해주시면,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jiks7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0월22일 12시31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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