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 그라스호퍼, 전체 11위로 2부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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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스호퍼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장신 공격수 이영준이 시즌 최종전에서 쐐기 골을 폭발해 소속팀 스위스 프로축구 그라스호퍼 클럽 취리히의 승리에 기여했다.
이영준은 23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레치그룬트에서 열린 2024-2025 스위스 슈퍼리그 38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24분 두 번째 골의 주인공이 됐다.
약 3주 만에 선발로 출전한 이영준은 오른쪽 최전방에서 부지런히 득점 기회를 엿봤다.
193㎝로 장신인 이영준은 세트 피스에서 장점을 충분히 활용했다.
페널티 아크 뒤편에서 아미르 아브라시가 전방의 수비진을 피해 공을 살짝 띄워 보내자 순간적인 스피드로 수비 라인을 허물고 골대 앞으로 달려든 이영준이 수비 방해 없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강력한 헤더로 연결했다.
골키퍼의 손을 스쳐 지나간 공은 문전에서 한 번 바운드된 뒤 골대에 맞고 그대로 골라인을 넘었다.
이영준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8개월 만에 골 맛을 봤다.
정규 라운드 최종전에서 득점을 추가한 이영준은 올 시즌 3골 4도움을 기록했다.
이영준은 득점에 앞서 전반 종료 직전 프리킥 상황에서 골대 정면으로 쇄도하며 이마에 공을 맞혀 골망을 흔든 듯했으나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크게 아쉬워하기도 했다.
이 장면을 통해 감각을 제대로 예열한 이영준은 결국 후반전에 헤더 득점을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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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19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이영준이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4.19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이영준은 후반 31분 네스토리 이란쿤다와 교체돼 벤치로 들어갈 때까지 약 76분 동안 그라운드를 뛰며 다섯 차례 슈팅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은 이영준에게 팀 내 세 번째로 높은 평점 8.2를 줬다.
그라스호퍼는 전반 12분 니콜라스 무치의 골대 정면 오른발 슈팅으로 앞서 나갔고, 후반 24분엔 이영준의 추가 골로 달아나 장크트갈렌을 2-0으로 꺾었다.
12개 팀이 경쟁하는 스위스 슈퍼리그에서 시즌 막판 하위 스플릿(6∼12위)에 포함된 그라스호퍼(승점 39)는 최종 11위로 시즌을 마쳤다.
그라스호퍼는 2부 리그 최종전을 아직 치르지 않은 상태에서 2위를 이미 확정한 FC아라우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soruh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23일 06시59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