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릴리 비만·당뇨약 '마운자로', 다음달 국내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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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7.23 18:29 수정2025.07.23 18:29

일라이릴리의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약 ‘마운자로’가 다음달 국내에 출시된다. 먼저 시장에 진입한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약 위고비와 함께 국내 비만약 시장 성장을 이끌 것이란 평가다.

일라이릴리 한국법인인 한국릴리는 다음달 중순 국내에서 마운자로프리필드펜(터제파타이드) 2.5㎎, 5㎎ 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당초 국내엔 약병에 담긴 바이알과 당뇨 환자를 위한 펜형부터 공급할 계획이었지만 허가절차 등이 지연되면서 프리필드펜 제형부터 먼저 판매하기로 했다.

정량의 약물이 주사기에 담긴 프리필드펜은 환자들이 쓰기 편하지만 주사기 공급난 탓에 세계적으로 물량 부족을 겪고 있다. 한국릴리 측은 미국 본사를 설득해 국내 공급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GLP-1과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폴리펩티드(GIP) 이중작용제인 마운자로는 국내에서 성인 2형 당뇨병 환자와 BMI 30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 BMI 27 이상이면서 고혈압·고지혈증·수면무호흡증 등을 앓고 있는 과체중 환자 치료에 쓸 수 있다. 주1회 2.5㎎으로 시작한 뒤 4주차부터 주1회 5㎎를 투여하면 된다. 최대 용량은 주1회 15㎎이다.

존 비클 한국릴리 대표는 “당뇨병과 비만은 밀접하게 연관된 만성 질환이자 심혈관계·대사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인”이라며 “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들이 마운자로를 통해 건강한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적극 소통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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