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내 겨울철 버스정류소 온열의자 신규 설치 수요가 120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AI재단이 구로구 제안으로 겨울철 대중교통 이용 불편을 줄이기 위해 '버스정류소 온열의자 설치 우선지역 분석'을 수행한 결과다. 이용 패턴을 기반으로 설치 권장 정류소 119곳을 도출했다.

재단은 온열의자 설치사업의 효과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정류소 이용 패턴, 교통약자 분포, 버스 배차 간격 등 다양한 데이터를 정량 분석해 설치 우선지역을 판단했다. 운영시간 효율화 방안도 제시했다.
신규 설치 권장 정류소는 교통약자 현황, 교통약자 이용시설 접근성, 버스정류소 이용규모, 정류소 평균 배차간격 데이터 등을 활용했다. 우선 설치 필요지역 중 구로2동(21곳), 오류2동(19곳), 신도림동(18곳), 개봉1동(17곳) 등에서 온열의자 설치 수요가 특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업무지구 인근 정류소에서 하루 평균 700~1000명이 이용하며 낮 시간대에는 병원·시장 등 생활시설 인접 정류소에서의 이용률이 뚜렷하게 높게 나타났다.
일부 정류소는 월평균 이용자 수가 100명 이하로 확인돼 운영시간 조정 또는 위치 재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야 평균 이용률은 3% 수준이었다.
재단은 이번 연구가 구로구 온열의자 운영 개선뿐 아니라 유사한 여건을 지닌 지역의 데이터 기반 정책 모델로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만기 서울AI재단 이사장은 “연구는 시민 온열의자 이용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서울시 서비스의 효율적 운영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며 “앞으로도 서울AI재단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정책이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