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재형 KIAPI 원장, “미래차 전환 지원·R&D 협력·시험·검증 인프라 제공해 차세대 모빌리티 허브 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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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형 KIAPI 원장서재형 KIAPI 원장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지능화를 기반으로 요동치고 있다. 자동차 산업 비중이 큰 우리나라 역시 정부와 연구기관, 기업 등을 중심으로 차세대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기 위한 구조 재편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래 자동차 산업이 현재 혁신이라는 거대한 파도의 정점에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전기차는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딛고 지속 성장할 것이며,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에 인공지능(AI)이 스며든 미래 자동차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일상에 파고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같은 변화의 중심에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KIAPI)이 있다.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대구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KIAPI는 지능형자동차부품 분야 국내 유일 연구개발(R&D) 및 기업지원 기관이다. 취임 1년차를 맞은 서재형 KIAPI 원장을 만나 급변하는 미래차 산업 환경에 대응하고 있는 KIAPI의 전략과 과제 및 성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제5대 원장 취임 1년이 지났다. 그동안의 소회는.

-지난 1년은 바쁘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미래차 산업 환경이 급변하는 만큼, 취임 당시 KIAPI의 사명과 역할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지난 1년은 그 방향을 설정하고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 성과를 말하긴 짧은 시간이지만 산업통상자원부 등 중앙정부와 대구시, 그리고 지역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기업에게 필요한 지원 정책을 구축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우수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다른 연구기관들과의 협업체계를 구축하는데 심혈을 쏟았다.

앞으로 연구기관 간 협업체계는 우리 지역과 더 나아가 국내 모빌리티 생태계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아울러, KIAPI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조직문화 개선과 전문성 강화 측면에서 직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 1년은 미래차 산업을 준비하는 중요한 첫걸음이었다. 앞으로도 기업과 산업, 지역 모두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모빌리티 시험전문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서재형 KIAPI 원장서재형 KIAPI 원장

▲기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KIAPI는 어떤 역할을 강화해야하나.

-KIAPI는 설립 이후 자율주행과 친환경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완성차와 부품기업들과 긴밀하게 소통해 왔다. 내연기관 위주 산업으로부터 전환은 개별 기업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적인 지원과 더불어 산학연의 체계적인 기술 개발과 이전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KIAPI는 중앙정부·대구시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업과의 공동기술개발과 필요한 우수 인력 공급,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컨설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중이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자동차 산업은 단순 제조 영역을 넘어 관세, 탄소 발자국을 고려한 공급망, 신사업 진출 서비스, 수익 창출 다변화 등으로 사업 범위가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KIAPI는 그 동안의 시험·검증 중심 수동적 지원을 넘어 맞춤형 기업지원과 인증·사업화까지 고려한 R&D 협업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주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전문기관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모빌리티 실제 환경 모사 전자파 지원센터 조감도모빌리티 실제 환경 모사 전자파 지원센터 조감도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어떤 사업을 추진중이며 성과와 향후 계획은.

-현재 KAI와 함께 산업부 주관 '국내 개발 5인승급 도심항공교통(AAM) 상용기 탑재용 통합형 전기엔진 개발' 과제를 공동 수행하고 있다. 차세대 도심항공교통(UAM) 시장을 선도할 핵심기술 확보가 목표다. 전기엔진 상용화를 위한 국내외 인증기준 분석과 적합성 입증 방안 도출이 KIAPI의 역할이다.

이와 함께 대구지역 자동차 부품 산업이 보유한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항공산업으로 확장하기 위한 전략적 산업 전환도 추진중이다. 대구는 전기모터, 인버터, 배터리팩 등 핵심 전장부품의 대량 생산 능력과 완성차 납품 경험을 갖춘 지역으로, 항공 부품 산업 진입 가능성과 성장 잠재력이 높다.

이같은 지역 산업 강점을 바탕으로 KAI 등 항공 체계기업과의 연계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지역 자동차 부품기업들이 항공 분야로 실질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KAI와 함께 개최한 지역 주요 부품기업 간 교류회는 양 산업 간 협력 가능성을 확인하고, 향후 공동 기술 개발 및 공급망 연계 기반 마련의 중요한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항공 핵심부품 인증, 기술 적합성 검증 방법론 개발, 시험평가 인프라 구축 등 종합적인 지원 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IAPI는 관련 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 AAM/UAM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핵심 역할을 수행하겠다. 아울러 자동차부품, 항공뿐만 아니라 군수·로봇 산업 등 모빌리티 전반의 국내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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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클라우드 기반 자율주행 차량 오류 및 한계 상황 지능형 원격지원 기술개발 연구과제를 수행중이다.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은.

-이 사업은 지난 2023년부터 내년까지 4년간 진행된다. 자율주행 차량에서 오류나 한계 상황이 발생할 경우 원격지원을 통해 주행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며, 주관 연구개발기관으로서 원격지원 기술 검증과 정보 제공 시스템의 개발 및 통합을 담당하고 있다.

이 과제는 기존 '원격 모니터링' 수준을 넘어, 실시간 상황에 대응 가능한 서비스 제공을 지향한다. 이를 위해 자율주행 차량-엣지 인프라-클라우드로 이어지는 '3Tier' 구조 기반의 ICT 융합 기술과 AI 기반 원격지원 경로 자동 생성 기술을 통합해 개발중이다.

기존 자율주행 시스템은 HW·SW, 인지 오류나 날씨·도로상황 등 외부 요인에 따른 한계 상황 발생 시, 차량 정지 또는 운전자에게 제어권을 이양하는 방식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이번 과제를 통해 개발 중인 3Tier 기반 원격지원 기술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능동적 대응이 가능해져, 자율주행 차량의 운행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AI 기반 원격지원 시스템은 강화학습 기법을 적용해 시간이 지날수록 대응 능력과 안정성이 고도화될 전망이다.

향후 레벨3 이상의 자율주행 차량과 로봇택시 등 다양한 자율주행 서비스 확산에 대비해 원격 모니터링 및 지원이 가능한 통합 시스템 구축도 예정돼 있다. 과제 결과물이 핵심기술로 활용될 수 있도록 산·학·연·관 협력을 강화하고, 후속 기술 개발과 확산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저렴한 자율주행차 생산이 가능한 기반을 조성, 산업 경쟁력 높이고, 사람이 운전하는 것보다 똑똑하고 안전해 사고 위험이 현격히 줄어드는 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기는데 기여하겠다.

KIAPI가 지난해 초 르노코리아와 자율주행 및 ADAS 공동개발 MOU를 맺은 모습.KIAPI가 지난해 초 르노코리아와 자율주행 및 ADAS 공동개발 MOU를 맺은 모습.

▲최근 르노코리아와 자율주행 및 ADAS 공동개발 2차 업무협약을 맺었다. 어떤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나.

-협약은 자율주행 및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술의 성능 검증과 시험평가 고도화를 목표로 추진됐다. 현재는 르노코리아가 진행 중인 '오로라 프로젝트'의 ADAS 및 자율주행 기능을 검증하기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시험 인프라와 전문 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시험 결과의 신속한 제공과 기술 피드백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시험 일정의 선제적 운영과 시험 수수료 할인 등을 통해 개발 효율성과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KIAPI는 연간 시험 수요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등 상호 호혜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앞으로도 양 기관은 긴밀한 협력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미래차 기술의 실증 및 상용화를 함께 이끌어갈 계획이다.

또 완성차와의 협업관계를 통해 축적하는 내부 역량을 활용, 센서·ADAS·자율주행 시스템 등 부품 공급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도록 힘쓸 예정이다.

서재형 KIAPI 원장서재형 KIAPI 원장

▲미래자동차분야 인재 양성사업의 성과와 향후계획은.

-미래차 산업의 성장과 지역 인재의 정착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체계적인 인재양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청년 대상 실무 교육, 재직자 대상 고급 기술 교육, 고용 안정 지원의 세 가지 축으로 구성돼 있다.

청년층을 위한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D-Jobs 아카데미'이다. 첨단 모빌리티 산업에 필요한 이론 교육은 물론, 모의면접, 기업탐방, 해외 연수 등 다양한 취업연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교육생의 77%가 실제 취업에 성공했다. 참여 기업들 역시 실무 적응력과 직무 이해도가 높다며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재직자 교육은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SDV 전환에 맞춰, 사이버보안 국제표준(ISO/SAE 21434), A-SPICE 예비심사원, AUTOSAR, 스마트 제조 공정 개선 등 R&D중심 고급 기술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수료율 100%, 만족도 95%를 기록하며 현장 적합성과 교육 품질을 입증하고 있다.

또 고용 안정과 인력난 해소를 위해 '채움지원금', '일자리 도약 장려금', '경력채움 지원금' 등 다양한 인센티브 지원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청년 및 중장년층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인재양성사업은 단발성 교육에 그치지 않고, 기업과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교과과정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며, 수료 이후에도 취업 연계 및 사후관리까지 책임지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강점을 지니고 있다.

▲2022년부터 개소한 대구미래차전환종합지원센터의 성과를 소개한다면.

-미래차 산업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기업들은 기술개발, 사업화, 경영 전략 등 복합적인 수요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대구시와 함께 2022년 '대구미래차전환종합지원센터'를 설립했고, 현재는 대구 지역 자동차 부품기업들의 든든한 동반자로 자리매김했다.

7월 기준, 대구 지역 214개 자동차 부품기업이 센터 기업협의체에 가입해 있고, 수시로 현장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기술·경영 관련 문제는 전문가 자문을 통해 대응하고 있으며, 필요 시 적합한 지원사업과 유관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돕고 있다.

그 결과,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총 69개 기업에 시제품 개발, 특허, 컨설팅 등 맞춤형 지원을 제공했다. 약 170억 원의 사업화 매출과 141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는 성과도 거뒀다. 특히 A사와 B사가 구성한 컨소시엄은 내연기관 부품에서 전기차 배터리 팩케이스로의 사업 전환을 추진했으며, 기술 지원을 바탕으로 산업부 사업 재편 과제로 선정된 이후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중심에 두고, 실질적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기업 지원을 통해 지역 산업과 함께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계획다.

KIAPI의 ADAS 테스트 장면KIAPI의 ADAS 테스트 장면

▲ADAS 및 자동차 인증 분야 고도화를 위한 활동과 추진 전략은.

-그동안 승용차를 중심으로, 국내외 NCAP 기준에 따른 자동긴급제동(AEB), 차선 이탈 경고(LD) 등 ADAS 인증 지원을 수행해 왔다. 최근 2~3년간은 상용차 ADAS 분야 규제 강화와 자율주행 관련 법규 인증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최신 시험 장비를 도입하고 UNECE R152, R79 인증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인증 범위와 기업 지원 영역은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소규모 제작사의 국토교통부 자기인증시험을 지원하기 위해 시험방법 연구와 관련 장비 확충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는 고전원 전기장치 시험장비를 도입했고, 현재 25개 항목에 대한 자체 시험 수행이 가능하다. 올해는 전자파 센터 구축을 통해 총 26개 항목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자체 수행이 어려운 부품시험, 충돌시험, 구동축전지(배터리) 시험 등은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원스톱 시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기업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시험·인증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차대동력계, 배출가스 분석 시스템, 소음 인증용 시험 노면 등 다양한 시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자동차 연비 및 배출가스 성능 시험, 소음 시험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환경부로부터 영남권 최초 소음 및 배출가스 인증시험 대행기관으로 지정받기도 했다.

아울러 2020년에는 전기차 평가를 위한 환경챔버를 구축해 소규모 제작사 지원을 시작했고, 2021년에는 전기차 1회 충전 주행거리 인증 범위를 확대했다. 이러한 인프라 고도화 노력은 자동차 에너지소비효율 시험기관 지정을 위한 기반이 됐으며 그 결과 지난 6월 '자동차의 에너지소비효율 및 온실가스 배출량 시험방법 등에 관한 고시'에 따라 공식 시험기관으로 등록됐다.

2027년부터 시행 예정인 중대형 타이어 소음도 인증시험에 대비해 지난해부터 평가기관 지정 협의를 환경부와 진행한 결과 지난 6월 해당 인증시험 대행기관으로 지정됐다. 향후에는 자체 예산을 투입해 중대형 차량의 소음도 평가 기반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자동차 부품 및 모빌리티 산업 전반에서 전자파 시험·인증에 대한 기업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대응 전략과 함께 잔향실과 같은 신규 시험 인프라 구축에 대한 내부 논의나 계획이 있다면.

-최근 모빌리티 전장부품의 적용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고, V2X 및 5G 통신 등 무선 기술이 차량에 접목되면서 다양한 전자파 환경에서의 신뢰성 확보가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전자파 시험 수요 또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산업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부 지원을 받아 대구국가산업단지 내에 실제 전파 환경을 모사할 수 있는 전자파 장애 평가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이를 통해 ADAS전자파 시험과 도심 환경 모사(EME) 시험 등 다양한 평가가 가능해지며, 중소·중견기업의 신속한 인증, 기술개발,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 급변하는 전자파 환경을 반영한 전자파 잔향실 기반 시험 기법이 주요 국제규격 및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 기준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당 시험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전자파 잔향실 구축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2027년 내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프라 확충을 통해 차세대 모빌리티 부품의 전자기 적합성(EMC) 시험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대응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

KIAPI의 자율주행시험로 모습KIAPI의 자율주행시험로 모습

▲KIAPI가 국내 유일 지능형자동차 전문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시장은 기존 산업의 범위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 산업으로 빠르게 확장중이다. 자율주행·SDV·AI 등 신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시간은 점점 더 촉박해지고 있다.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자 정부 중앙부처 및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하며, R&D, 시험·검증,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업 지원에 힘쓰고 있다. 더불어, 국내 유일의 지능형자동차 부품 전문 지원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기술 동향을 반영한 미래 모빌리티 전반에 대한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자 한다.

미래차 산업으로의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부품기업이 적지 않으며, 이들을 위한 AI·SW 역량 강화 교육과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기업의 수출 경쟁력 확보와 현지화 전략 지원을 위해서는 글로벌 법규 및 표준 기반의 시험·검증 인프라 확충과 기업 맞춤형 R&D 육성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

이러한 역할은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예산 투자가 병행될 때 비로소 가능하다. 기업 수요에 부합하는 공동 지원 체계가 마련될 경우 더욱 높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기때문이다. 더 나아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은 단독으로 확보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국내외 특화 기술을 보유한 연구기관들과의 협력적 네트워크를 통해 보다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기업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 앞으로도 국내 모빌리티 산업의 도약을 이끄는 핵심 기관으로서, 보다 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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