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명 유덕규 기자
- 입력 2025.04.25 18:14
‘인공지능민간특별위원회’ 발대식에서 축사
산불 예방 등에 AI 가능성 강조
“숲은 탄소를 흡수하고 국민의 치유 공간이 되며, 이제는 인공지능(AI)과 결합해 미래 자원이 될 수 있습니다.”
이미라 산림청 차장은 25일 서울 L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공지능민간특별위원회’ 발대식 축사에서 AI와 산림 정책의 접목 가능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산림은 국토의 63%를 차지하며, 탄소 흡수는 물론 산불 예방, 복지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AI는 이를 보다 효과적이고 스마트하게 관리할 수 있는 도구”라고 말했다.
차장은 특히 산불 대응 분야에서 AI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전국에 설치된 1446개의 CCTV와 AI 기반 영상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연기와 불꽃을 조기 감지하고 있으며, 실제로 지난달 영남권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 이후 관련 기술 도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드론과 위성, 공간정보 기술을 통해 산불 확산을 예측하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림 복지 분야에서도 AI의 활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개개인 맞춤형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데 AI를 활용할 수 있다”며 “산림이 단순한 자원을 넘어 국민의 삶에 기여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AI는 기술이 아닌 사람을 위한 도구가 돼야 하며, 공공 정책에 적용될 때는 효율성뿐 아니라 책임성과 투명성, 국민 신뢰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숲은 우리 미래 세대를 위한 핵심 자산이며, AI와 결합해 신성장 동력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며 “산림청은 민간과 함께 이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한 인공지능민간특별위원회는 AI 주체를 국민에 두고, 민간 중심 실행 전략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정부 주도의 선언적 전략에서 벗어나, 민간이 주도하는 실질적 AI 거버넌스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석환 차기 한국정책학회 회장(국민대 행정학과 교수)과 정보통신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제1호 변호사인 이상직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인공지능 전문기자인 김동원 THE AI 기자 등 민간 전문가들의 제안에서 출발, 한국정책학회와 THE AI가 공동 설립했다. 초대 위원장으로는 김진형 KAIST 명예교수, 부위원장으로 황민수 THE AI 대표가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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