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중고 물건의 가격을 알려주고 판매글까지 대신 써준다. 당근이 중고거래를 더 쉽고 편리하게 만들고 있다.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은 21일, ‘내 물건 가격 찾기’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카메라로 물건을 촬영하면 AI가 해당 제품의 특징과 유사 품목의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중고가를 제시하고, 이후 ‘AI 글쓰기’ 기능과 연동해 제목과 설명, 추천 가격대까지 자동으로 작성해준다.
당근 앱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뒤 메인 화면 상단에 있는 보라색 렌즈 버튼을 눌러 이용할 수 있다. 물건을 촬영한 이후 AI가 브랜드, 제품명, 색상 등 제품 정보를 파악해 예상 판매가를 보여주고, ‘AI로 판매 글쓰기’ 버튼을 누르면 제목과 설명이 자동으로 입력된다. 예상 금액 옆 보관함 탭에서는 사용자가 촬영해 조회한 물건 목록과 AI가 제안한 제품명, 가격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각 항목 하단의 버튼을 누르면 즉시 판매글로 이어진다. 이용자는 이를 참고해 최종 판매가격과 거래 장소만 입력하면 판매글 작성이 완료된다.
당근은 최근 중고거래 영역에 AI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중고 아이폰과 갤럭시 시세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AI 스마트폰 시세 조회 서비스’를 선보였고, 지난 5월에는 AI가 이미지를 분석해 상품명, 카테고리, 물품 상태 등을 자동 제안하는 ‘AI 글쓰기 기능’을 도입했다.
당근 관계자는 “AI를 활용해 보다 가볍게 중고거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기능 고도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