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KIA·8월까지 3위 롯데 탈락…입장 수입 2천억원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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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홈 경기장 한화와 관중 1~2위 삼성·LG 등 흥행 주도

폰세 탈삼진·디아즈 타점 신기록…최정은 첫 500홈런

이미지 확대 경기장을 가득 메운 야구장 관중석 전경.

경기장을 가득 메운 야구장 관중석 전경.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4일 막을 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은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한 순위 경쟁과 다양한 기록들이 쏟아지며 역대 최다인 1천200만 관중을 야구장으로 불러 모았다.

3월 막을 올린 올해 프로야구는 개막을 앞두고 2024년 통합 우승팀 KIA 타이거즈의 절대 우세가 예상됐다.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과 최형우, 나성범 등이 포진한 타선은 10개 구단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제임스 네일과 애덤 올러에 이의리가 부상에서 복귀하는 투수진도 안정적이었다.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 2년 차를 맞은 롯데 자이언츠는 개막 전까지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외의 선전을 거듭, 8월 초까지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와 함께 '3강 체제'를 이루며 순항했다.

그러나 리그를 대표하는 인기 구단인 KIA와 롯데는 여름 이후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KIA는 7월 초 한때 2위까지 치고 올라가며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보이는 듯했지만 올스타 휴식기 이후 급격한 내리막을 걸었고 안정적인 3위로 보였던 롯데는 8월 충격의 12연패를 당하며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이미지 확대 8월 연패 중일 때 당시의 롯데 선수단

8월 연패 중일 때 당시의 롯데 선수단

[연합뉴스 자료사진]

'흥행' 측면에서 보면 두 팀의 하위권 성적은 리그에 악재였다.

그런데도 KBO리그는 올해 역대 최다인 1천231만 2천519명 관중을 기록했다. 경기당 1만7천101명이다.

이는 지난 시즌 역대 최다 관중 기록 1천88만 7천705명, 평균 1만5천122명을 넘어선 신기록이다.

경기장 입장 수입 총액은 2천46억 2천382만 8천42원을 기록, 사상 최초로 2천억원을 돌파했다.

2024년 1천593억1천403만1천733원에 비해 31%나 증가한 수치다. 경기당 입장 수입이 2억8천만원을 넘는다.

프로야구 출범 첫해인 1982년 약 21억원과 비교하면 100배 가까이 커진 셈이다.

올해 리그에 신선한 바람을 가져온 구단은 역시 한화다.

올해부터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를 새 홈 경기장으로 사용한 한화는 정규시즌 2위에 올라 2018년 이후 7년 만에 '가을 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새 경기장에 팀 성적도 좋아지니 관중 역시 2024년 대비 53%나 늘어난 123만명을 기록했다.

이미지 확대 한화 구단 최초 홈 100만 관중 돌파

한화 구단 최초 홈 100만 관중 돌파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여기에 2년 만에 정규시즌 1위에 복귀한 LG와 2015년 이후 10년 만에 2년 연속 '가을 야구'를 하게 된 삼성 라이온즈가 홈 관중 1위(삼성·164만)와 2위(LG·154만)를 기록하며 리그 흥행을 주도했다.

피치 클록의 도입과 시즌 도중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 도입 등 경기 진행 속도와 판정의 공정성을 높이려는 KBO의 노력도 역대 최다 관중이 야구장을 찾는 요인이 됐다.

의미 있는 기록도 많이 나왔다.

SSG 랜더스 최정은 5월 KBO리그 사상 최초의 500홈런을 기록했고, 20년 연속 홈런 10개 이상, 10년 연속 홈런 20개 이상 등의 기록도 달성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리그 통산 세 번째 1천승을 달성했으며 같은 팀 투수 코디 폰세는 탈삼진 252개를 잡아 이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

삼성의 르윈 디아즈는 158타점으로 정규 시즌을 마쳐 이 부문 종전 기록인 2015년 박병호의 146타점을 훌쩍 넘어섰다.

이미지 확대 사망사고 한 달…이어지는 추모

사망사고 한 달…이어지는 추모

(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29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 고인을 추모하는 조화 등이 놓여 있다.
지난달 29일 창원NC파크 3루 매점 인근에서 구조물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명이 숨졌다. 2025.4.29 image@yna.co.kr

3월 NC 다이노스 홈 경기장에서 발생한 사고는 출범 44년을 맞는 프로야구 역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일이었다.

KBO는 다음 날 경기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창원 경기는 5월 말까지 중단한 가운데 각 구장 안전 점검을 시행했고, 리그 구성원과 팬들 모두가 깊은 슬픔에 잠긴 채 경기장 등에서 추모의 뜻을 전하며 고인의 명복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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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0월05일 08시42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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