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17명'…9·10·11월 소집명단에 모두 올라
골키퍼·측면수비 선택 끝난 듯…일부 포지션만 저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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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
한국 축구 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경기장에 입장한 뒤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2025.10.14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는 홍명보호 승선 명단의 '8할'은 이미 면면이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볼리비아(14일), 가나(18일)를 차례로 상대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이달 A매치 2연전은 월드컵 본선까지 7개월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 치러진다.
그 결과에 따라 조 추첨의 '포트2' 수성 여부가 갈리는 터라 더 중요한 경기다.
11월 소집 명단에 오른 선수 대부분이 사실상 홍 감독이 생각해 둔 '본선 정예 멤버'임을 짐작하게 만드는 이유다.
특히 이번 명단에 오른 27명 중 무려 17명이 앞서 9월, 10월 대표팀에도 선발됐던 선수들이다.
비율로 따져보면 최종 명단의 65%다. 이들은 홍명보 대표팀 감독의 낙점을 이미 받은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에 꾸준히 뽑혀왔지만, 부상 등 단발적 문제로 최근 3차례 A매치에 개근하지 못한 황인범(페예노르트),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프턴), 조유민(샤르자)을 더하면 이 비율은 80%로 올라간다.
황인범과 이재성은 그간 대표팀의 붙박이 선발 자원으로 활약해왔고, 황희찬은 최근 창끝이 무뎌졌다지만 큰 무대 경험을 고려하면 대체하기 어려운 자원이다.
조유민은 포백 수비라인 가동 시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뮌헨)의 짝으로 가장 좋은 궁합을 보여준 센터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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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
황인범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eastsea@yna.co.kr
골키퍼부터 최전방까지 전체적으로 훑어보면, 월드컵 도전에 나설 홍명보호의 뼈대는 이미 완성 단계로 보인다.
골키퍼로는 조현우(울산), 김승규(FC도쿄), 송범근(전북)이 최근 석 달 연속으로 선발됐다.
이중 조현우와 김승규가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둘은 최근 4차례 A매치에서 번갈아 가며 골키퍼 장갑을 꼈다.
좌우 측면 수비수 자리도 세 달 사이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이명재(대전),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이상 왼쪽), 김문환(대전), 설영우(즈베즈다·이상 오른쪽)가 계속 부름을 받았다.
포백 수비라인을 가동하던 홍 감독은 9월 평가전부터 스리백 전술을 본격 테스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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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7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1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골을 넣은 한국 김주성이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5.7.7 xanadu@yna.co.kr
스리백과 포백 전술의 완성도를 모두 높이고 전환도 매끄러워지려면 측면 수비수들의 전술 이해도가 높아야 한다.
앞으로 부상 등 돌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측면 수비수 면면에 큰 변화는 없을 거로 보인다.
센터백 자리에는 김민재를 중심으로 조유민, 이한범(미트윌란), 박진섭(전북)이 꾸준히 선발되고 있다.
여기에 김주성(산프레체 히로시마)과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J리그에서 뛰는 두 왼발잡이가 홍 감독의 선택을 받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둘 중 좀 더 우위에 있는 거로 보였던 김주성은 이번 11월 명단에 들지 못했고, 김태현이 두 달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김주성이 심하지 않은 부상을 당했다. 홍 감독이 김주성을 쉬게 할 겸, 9월 멕시코전에서 잘해준 김태현을 불러들여 점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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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옌스 카스트로프가 12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2025.10.12 mon@yna.co.kr
중원에서는 '사령관' 황인범에 더해 백승호(버밍엄),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김진규(전북) 등이 지속해서 선발되고 있다.
홍 감독의 애제자인 박용우(알아인)가 십자인대 부상으로 사실상 '낙마'하면서 누가 황인범의 짝으로 중원을 지킬지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캡틴' 손흥민(LAFC)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 황희찬 등 유럽파들에 더해 K리그에서 맹위를 떨치는 이동경(울산)이 버티고 있는 2선 공격진은 새 얼굴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좀처럼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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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 홋스퍼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경기. 토트넘 양민혁이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5.8.3 dwise@yna.co.kr
이번에 8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단 양민혁(포츠머스)과 엄지성(스완지) 정도가 추가로 홍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애쓰는 모양새다.
둘 다 양발잡이로 좌우 측면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윙어라는 공통점이 있다.
손흥민도 소화할 수 있는 최전방 자리는 오현규(헹크)가 이미 홍 감독의 선택을 꾸준히 받던 상태에서 조규성(미트윌란)이 새롭게 경쟁에 가세하게 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멀티골을 기록하며 스타로 떠올랐던 조규성은 무릎 수술에 따른 감염으로 2024-2025시즌을 통으로 날렸다가 올 시즌 그라운드로 복귀, 부활의 나래를 펴고 있다.
ah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1월04일 16시02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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