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만 9번째 PS 경기…삼성 류지혁 "정규시즌 느낌이라 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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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이야기하는 삼성 류지혁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이야기하는 삼성 류지혁

[촬영 이대호]

(대구=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올해 가을야구를 '가장 진하게' 경험하는 팀이다.

한국시리즈 진출 여부와 무관하게 포스트시즌 10경기(와일드카드 2경기, 준플레이오프 4경기, 플레이오프 4경기)는 확정이라 올 시즌 가장 많은 가을야구 경기를 치른 팀이 됐다.

보통 포스트시즌 경기는 정규시즌보다 훨씬 힘들다고 말한다.

집중력부터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만큼 체력 소모가 크다.

그러나 삼성 내야수 류지혁은 "오히려 와일드카드부터 경기를 치른 게 이득인 느낌"이라고 말했다.

류지혁은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플레이오프를 한다는 압박감보다는 그냥 정규시즌 경기를 치르는 느낌이다. 그래서 부담보다는 침착하게 잘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와 PO 3차전은 삼성의 이번 가을야구 9번째 경기다.

이번 포스트시즌에 삼성은 젊은 선수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경험을 얻었다.

2003년생 동갑내기 이재현과 김영웅은 이제 삼성의 미래로 자리 잡았다.

같은 내야수로 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류지혁은 흐뭇한 마음뿐이다.

류지혁은 "지금 보면 (김)영웅이랑 (이)재현이가 다 해주고 있다. 여기에 (김)지찬이, (김)성윤이도 그렇다. 형들은 다 못하고 있는데, 어린 친구들이 다 해줘서 고마울 뿐"이라고 웃었다.

이어 "저희 야수만 봐도 10년은 걱정 없다. 내실이 잘 다져진 팀이고,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젊은 선수들이 오히려 경기를 즐기더라. 스스로 더 하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아서 멋지다"고 칭찬했다.

류지혁은 벤치에서 후배들을 격려하고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드는 역할도 맡았다.

그는 "후배들한테 실책해도 그냥 '괜찮다, 재미있게 하라'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까 제가 실책했을 때 후배들이 옆에 다가와서 '지혁이 형, 괜찮아요'라고 하더라. 그만큼 재미있게 하는 중"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안방으로 돌아온 삼성은 3, 4차전 승리로 한국시리즈 티켓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류지혁은 "확실히 연습할 때부터 홈이라 편하더라. 그래서 느낌도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류지혁은 이날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4b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0월21일 16시21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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