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첫 관문 통과 쇼트트랙 최민정 "새로운 전술 준비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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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나타난 라이벌 코트니 사로…"경쟁 상대 계속 바뀌는 상황"

"올림픽 전까지 상황에 맞는 전략 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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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감 밝히는 최민정

(영종도=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2차 대회를 마친 쇼트트랙 최민정이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0.21 eastsea@yna.co.kr

(영종도=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첫 관문을 통과하고 돌아온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은 최근 국제 무대 흐름에 맞는 전략을 새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민정은 21일 대표팀 동료들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생각보다 외국 선수들이 새 시즌 준비를 잘했다고 느꼈다"며 "부족함을 느끼면서도 가능성을 봤던 대회였다"고 돌아봤다.

최민정은 최근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1, 2차 대회에 출전해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

1차 대회에선 혼성 2,000m 금메달에 힘을 보탰고, 2차 대회에선 여자 1,500m 금메달과 여자 1,000m 은메달, 혼성 2,000m 계주 은메달을 땄다.

나쁘지 않은 성과였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특히 2차 대회에서 주 종목 여자 1,500m에서는 건재를 과시했으나 여자 1,000m와 혼성 2,000m 계주에서 캐나다의 차세대 간판 코트니 사로에게 연거푸 밀리며 결승선을 두 번째로 통과했다.

최민정은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현재 쇼트트랙 여자부는 상향 평준화됐다"며 "상황에 따른 전략을 잘 세워야 하는데, 올림픽 전까지는 최대한 여러 가지 새로운 전술을 시도하면서 내게 맞는 게 무엇이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내가 워낙 오랫동안 국제대회에 출전하다 보니 경쟁자들이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고 국제 흐름에 맞는 여러 가지 전략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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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월드투어 마치고 귀국하는 최민정

(영종도=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2차 대회를 마친 쇼트트랙 대표팀 최민정이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 들어서고 있다. 2025.10.21 eastsea@yna.co.kr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땄던 최민정은 10년 가까이 국제 무대를 호령하고 있다.

그 사이 최민정의 경쟁자로 꼽히던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 등 베테랑 선수들은 부상과 부진으로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왔다.

대신 이번 1, 2차 대회에서 사로가 개인종목 금메달 3개를 휩쓰는 등 새로운 경쟁자로 떠올랐다.

국제 흐름이 빠르게 변하는 분위기다.

최민정은 "새 시즌엔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치고 올라온 느낌"이라며 "남은 월드투어에선 국제 흐름을 잘 분석하고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경쟁 선수들이 계속 바뀌는 상황인데, 현재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추억 나누는 최민정과 김길리

추억 나누는 최민정과 김길리

(영종도=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2차 대회를 마친 쇼트트랙 최민정(오른쪽)과 김길리가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5.10.21 eastsea@yna.co.kr

잦은 지도자 교체 등 대표팀 외풍에 따른 주변의 우려에 관해선 선을 그었다.

최민정은 "대표팀, 특히 여자부 선수들은 다들 경험이 많다"며 "그동안 해왔던 것들이 있어서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자부 역시 젊은 선수들이 많지만, 신구 조화를 잘 이루면서 밝은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드투어 1, 2차 대회를 마친 최민정은 대표팀 동료들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을 이어가면서 다음 달 폴란드와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월드투어 3, 4차 대회를 준비할 계획이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출전권은 올 시즌 월드투어 1∼4차 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국가별로 배분한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0월21일 18시38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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