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태훈의 2라운드 경기 모습
옥태훈이 한국프로골프, KPGA 투어 유일의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인 KPGA 클래식에서 선두를 지켰습니다.
옥태훈은 제주 서귀포의 사이프러스 골프 & 리조트 북서코스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와 버디 3개, 보기 2개를 써냈습니다.
KPGA 클래식은 KPGA 투어에서 유일하게 각 홀의 스코어에 따라 부여된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의 대회입니다.
파를 기록하면 '0점'을 받으며, 버디는 2점, 이글은 5점, 앨버트로스는 8점을 줍니다.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모두 -3점으로 처리됩니다.
1라운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아 16점으로 단독 선두에 올랐던 옥태훈은 이날 9점을 보태 이틀간 합계 25점이 되며 리더보드 맨 위를 지켰습니다.
2022년 8월 서귀포에 있는 롯데스카이힐 제주CC에서 개최된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옥태훈은 서귀포에서 KPGA 투어 첫 우승에도 도전합니다.
이번 대회는 8일 막을 올려 11일까지 나흘간 72홀 경기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전날 뇌우와 강풍으로 경기가 열리지 못하면서 2라운드가 이날로 밀렸고, 대회 규모도 54홀로 축소됐습니다.
이날도 구름이 잔뜩 낀 가운데 강풍과 비가 오가는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졌으나 옥태훈은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선두 경쟁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파5 14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3.8m에 떨어뜨린 뒤 이글 퍼트를 넣어 5점을 추가한 것이 선두 유지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2022년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의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서 투어 첫 승을 거뒀던 배용준이 이날만 14점을 추가해 22점으로 2위로 올라섰고 통산 4승의 1984년생 베테랑 이태희도 14점을 더해 21점으로 3위에 자리했습니다.
(사진=KPGA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