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은 대구와 비겨…대구 에드가, 앞서나가는 골 넣고 5분 만에 2-2 자책골
슈팅 23개 서울은 1개 대전과 0-0 무승부…7경기째 무승의 늪
이미지 확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가 이호재의 멀티골을 앞세워 수원FC를 물리치고 5위로 올라섰다.
포항은 1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수원FC에 2-0으로 이겼다.
스트라이커 이호재가 페널티킥 선제 결승 득점을 포함해 2골을 책임지며 포항(승점 19)에 3경기만의 승리를 안겼다.
올 시즌 처음으로 2골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둔 포항은 5위(승점 19)로 3계단 전진했다.
수원FC는 승점 11에 그치며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전반 30분 오베르단의 크로스에 이은 이호재 헤더가 크로스바 맞고 나오는 등 주도권을 쥐고도 좀처럼 수원FC의 수비를 뚫어내지 못하던 포항은 전반 40분 이호재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이호재는 강하지는 않지만 골대 왼쪽 하단 구석을 정확하게 찌르는 슈팅으로 득점했다.
이미지 확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골키퍼 안준수가 방향을 읽고 몸을 날렸으나 슈팅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앞서 오베르단이 띄워준 침투패스를 받으려던 김인성을 수원FC 장영우가 발 걸어 넘어뜨려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호재는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올려 멀티 골을 기록했다.
2021시즌 포항에서 데뷔한 이호재가 리그에서 멀티 골을 뽑아낸 건 지난해 6월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 이후 11개월 만이며 개인 통산 4번째다.
승리에도 박태하 포항 감독은 핵심 선수들이 둘이나 부상당한 탓에 웃지 못했다.
포항 '중원의 핵' 오베르단이 전반 공중볼 경합을 하는 과정에서 다리 부상을 당해 물러났고, 후반엔 붙박이 왼쪽 풀백 이태석마저 햄스트링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이미지 확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FC서울은 선두 대전하나시티즌과 원정 경기에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0-0 무승부에 그쳐 7경기(4무 3패)째 무승의 늪에서 헤어나오질 못했다.
서울은 중원을 장악하고 대전 진영을 몰아쳤다.
서울 위험지역 근처에 가는 것도 힘들어한 대전은 전반 슈팅 수 '0개'를 기록했고, 리그 득점 레이스 선두인 스트라이커 주민규는 공도 한 번 제대로 잡지 못했다.
그러나 전반 슈팅 11개를 날린 서울도 득점하지 못하긴 마찬가지였다.
전반 44분 제시 린가드의 크로스에 이은 야잔의 헤더가 골키퍼 이창근 정면으로 향하는 등 대부분 슈팅이 위협적이지 못했다.
황선홍 대전 감독이 공격적인 패스가 좋은 미드필더 밥신, 발 빠른 김인균을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하며 변화를 줬으나 서울이 공격을 주도하고도 골을 못 넣는 흐름에 큰 변화는 없었다.
후반 8분엔 문선민의 크로스에 이은 린가드의 러닝 헤더가 이창근의 품에 안겼다.
소득 없는 공격을 이어가던 서울은 외려 후반 37분 아찔한 실점 위기를 겨우 넘겼다.
골키퍼 강현무가 상대 롱패스 처리를 위해 골대를 비우고 나온 사이 공이 흐르자 김현욱이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재빨리 골대 앞으로 복귀한 강현무가 몸을 날려 가까스로 막아냈다.
이게 대전의 유일한 슈팅이었다. 서울은 슈팅 23개(유효 8개)를 기록했다.
서울은 9위(승점 15), 대전은 선두(승점 28)를 유지했다.
이미지 확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안양종합운동장에서는 FC안양이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대구FC를 상대로 극적인 2-2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5분 카이오에게 선제 실점안 안양은 후반 15분 모따의 시즌 6호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후반 41분 권태영의 도움에 이은 에드가의 골을 얻어맞아 패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대구와 에드가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46분 안양의 프리킥 상황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에드가가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가 자책골이 돼버렸다.
안양은 7위(승점 17)를 지켰고, 대구는 꼴찌에서 벗어나며 10위(승점 11)로 두 계단 올라섰다.
ah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10일 21시12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