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이 영화 '어쩔수가없다'로 제58회 시체스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20일 CJ ENM에 따르면 박찬욱 감독은 제58회 시체스영화제에서 '어쩔수가없다'로 감독상을 받았다.
시체스영화제는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장르 영화제로, 판타지와 공포 등 독창적인 상상력과 높은 완성도를 갖춘 작품들을 조명한다.
박 감독은 이번 수상으로 '올드보이'(2004, 작품상), '쓰리, 몬스터'(2004, FX작업상), '싸이보그지만 괜찮아'(2007, 각본상), '파란만장'(2011, 작품상), '아가씨'(2017, 관객상)에 이어 여섯 번째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시체스영화제와의 깊은 인연을 이어갔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에 만족하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예기치 못한 해고를 당한 뒤 가족과 집, 그리고 자신을 지키기 위한 생존 전쟁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박 감독 특유의 냉소적 유머와 서늘한 리얼리티가 맞물려, 현실적인 공포와 블랙코미디를 오가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이번 수상으로 '어쩔수가없다'는 베니스, 토론토, 뉴욕, 런던 등 세계 주요 영화제에서 이어온 돌풍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는 한국영화로는 13년 만에 경쟁 부문에 초청됐으며,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는 국제관객상을 수상했다. 이후 뉴욕·런던·마이애미국제영화제 등 유수 영화제에서도 초청을 받으며 글로벌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영화 리뷰 사이트 로튼 토마토(Rotten Tomatoes)에서도 68건 이상의 리뷰를 기록하며 신선도 100%를 유지 중이다. 해외 비평가들은 "박찬욱 감독의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아이러니한 작품"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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