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나, 세계선수권 첫 출전…신유빈과 여복 호흡 맞춰 32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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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탁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여자탁구 대표팀이 도하 세계선수권대회(개인전)에서 복식 콤비로 실험 중인 신유빈(21·대한항공)-유한나(23·포스코인터내셔널) 조는 성장 가능성이 큰 복식조다.
신유빈-유한나 조는 작년 12월 신유빈과 '황금 콤비'였던 전지희(은퇴)가 국가대표를 반납하면서 새롭게 구성됐다.
전지희는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신유빈과 여자복식 금메달을 합작했던 최상의 파트너였다.
하지만 전지희의 태극마크 반납으로 석은미 여자대표팀 감독은 신유빈의 짝을 찾느라 고심했고, 왼손잡이인 유한나를 낙점했다.
신유빈과 유한나는 주니어 대표 시절 손발을 맞춰 국제대회에서 성적을 냈던 만큼 성인 대표팀에서도 함께 훈련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신유빈-유한나 조는 지난 3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첸나이 대회에서 여자복식 준우승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보름여 훈련했던 신유빈-유한나 조는 19일 이번 대회 여자복식 1회전(64강)에서 알제리의 야사미네 보우히네-말리사 나스리 조를 게임 스코어 3-0(11-3 11-2 11-5)으로 일축하며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첫 경기였지만 둘의 호흡이 빛을 발한 경기여서 이번 대회에서 기대감을 키우게 했다.
특히 신유빈의 2년 선배인 유한나는 세계선수권에 처음 출전해 긴장을 많이 한 상황임에도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등 안정감을 보여줬다.
유한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첫 경기를 잘 마무리해 다행이고 기쁘다"면서 "상대 경기 영상이 없어서 긴장하기는 했는데,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긴장이 조금씩 풀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 부담을 이겨보려 한다. 파워만큼은 자신이 있어서 한 번씩 번갈아 치는 복식에 강점이 있다"면서 "'못 치면 어때'라며 강하게 마음먹고 있다. 부담을 이겨내고 메달을 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새 파트너인 유한나와 듀오로 나선 첫 경기에서 승리한 신유빈도 만족도가 높다.
신유빈은 "(한나)언니는 상대 그 누구와 비교해도 안 밀리고 기량이 좋다. 복식 능력이 뛰어난 선수와 같이 하게 돼 편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지희)언니와는 오랜 시간 맞췄기 때문에 편안함과 익숙함이 있다. 한나 언니와는 아직 새로운 게 많은 게 차이"라면서 "언니의 장점을 많이 끌어올릴수록 우리의 합이 좋아질 것이다. 서로를 믿으면서 잘 준비해 꼭 메달을 따겠다"고 덧붙였다.
chil881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19일 19시46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