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부산에는 광속구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롯데가 최근 대거 등장한 젊은 강속구 투수들을 앞세워 2위로 올라왔는데요. 앞으로도 강속구 투수가 더 추가될 예정이어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광속구 투수'들이 대거 등장한 올 시즌 초반, 롯데는 '속도 혁명'의 예외였습니다.
2주 전까지 리그에서 '직구 평균 시속 150km'를 넘은 투수 14명 중에 롯데 선수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공은 빨랐지만 제구가 문제던 4년 차 유망주 이민석이 향상된 제구력을 보이며 가능성을 인정받고 선발진에 포함됐습니다.
직구 평균 시속도 150km를 넘겨 국내 선발 투수 중에 한화 문동주 다음으로 빠릅니다.
지난 주말에는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았던 최준용이 복귀전에서 평균 시속 150km의 강속구를 던졌고, 왼손 유망주 홍민기도 시즌 첫 등판에서 평균 시속 151km를 넘겼습니다.
그리고 곧 2명의 '광속구 투수'가 더 합류합니다.
제구 문제로 8년간 고전하던 왕년의 특급 유망주 윤성빈이 최근 2군에서 갑자기 제구 향상의 조짐을 보여 내일(20일), 선두 LG와 맞대결에 선발 기회를 받았습니다.
[김상진/롯데 퓨처스(2군) 투수코치 : 지금 윤성빈은 85~90%의 힘만 가지고 던져도 155km/h가 나와요. 일단 자신감이 붙어가는 것 같아요.]
왼손 투수로는 KBO리그 최고 수준의 속도를 가진 새 외국인 투수 감보아까지 합류하면 롯데는 구단 역사상 최고의 '강속구 군단'을 구축하게 됩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