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탁구선수권 여자단식 경기를 벌이는 신유빈
2025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개인전)에 출전한 남북한 여자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과 김금영이 16강 길목에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한국의 여자 간판 신유빈은 오늘(21일)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32강에서 이탈리아의 가이아 몬파르디니를 4대 1로 이기고 16강에 올랐습니다.
이로써 신유빈은 세계랭킹 1위 쑨잉사(중국)와 샬롯 루츠(프랑스)의 16강전 승자와 8강 진출을 다툽니다.
세계랭킹 10위 신유빈은 세계 139위의 몬파르디니를 맞아 첫 게임을 11대 5로 여유 있게 따내 기선을 잡았으나, 몬파르디니의 거센 반격에 휘말려 2게임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승부처였던 3게임 들어 날카로운 드라이브 공세를 펼쳐 11대 9로 이겼고, 듀스 대결이 펼쳐진 4게임마저 14대 12로 가져와 게임 스코어 3대 1로 앞섰습니다.
신유빈은 5게임에선 앞서가다 역전을 허용해 8대 10으로 게임 포인트에 몰렸으나 차분한 공격으로 듀스를 만든 뒤 듀스 랠리 끝에 결국 16대 14로 이겨 16강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신유빈은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에선 8강에 진출, 타이완의 린윤주-정이징 조와 준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다툴 예정입니다.
또 여자복식에선 전지희(은퇴)의 태극마크 반납으로 유한나(포스코인터내셔널)와 새롭게 호흡을 맞춘 신유빈은 8강에 안착한 상태입니다.
반면 북한의 에이스 김금영은 여자단식 32강에서 일본의 하리모토 미와에게 4대 3으로 져 16강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작년 아스타나 아시아선수권대회 때 북한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단식 우승을 차지했던 김금영은 하리모토와 대결에서 풀게임 접전을 펼치고도 뒷심 부족으로 32강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