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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의 피드는 점점 AI와 알고리듬 최적화 콘텐츠로 가득 차며, 실제 인간 콘텐츠가 점점 밀려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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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연결보다는 소비와 참여를 유도하는 콘텐츠가 중심이 되어, 인간성은 희석되는 경향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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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 스팸, AI 생성 아바타가 주도하는 ‘봇-걸 이코노미’가 성장하며, 플랫폼은 개입보다는 방관 태도를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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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참여율은 감소하고, 개인적이고 폐쇄적인 소규모 커뮤니티로 사람들의 관심이 이동하는 추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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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리터러시와 공공이익 중심 플랫폼 설계가 향후 소셜미디어 변화의 열쇠임
소셜미디어의 변화와 현재 위기
소셜미디어는 처음에 실제 인간 연결을 약속하며 시작했음. 하지만 최근 피드는 반복되는 광고, 미끼성 콘텐츠와 AI 생성물로 넘쳐나, 진정한 인간적 소통은 점점 감소함. 사용자는 점차 인간보다는 컨슈머(소비자) 와 소비에 초점을 맞추게 됨.
진짜 인간 콘텐츠의 소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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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성 스팸, 미끼성 정보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대형 플랫폼에 넘쳐나고 있음
- 알고리듬은 참여 최적화를 위해 진짜 인간 콘텐츠보다는 인공적으로 만든 글과 이미지를 우선 노출함
- 플랫폼은 이러한 변화를 제어하지 못하거나 의도적으로 개입을 꺼리는 태도를 보임
- 틱톡, 레딧, 페이스북 등 대부분의 플랫폼에서 AI, 자동화, 봇을 활용한 콘텐츠가 증가하고 신뢰도 하락 현상도 뚜렷함
봇-걸 이코노미의 등장
- 단순 스팸을 넘어 AI 기반 인간 아바타, '봇-걸' 현상이 두드러짐
- OnlyFans 등 섹스워크 플랫폼과 연계해, 아바타가 유저와 감정적 유대감을 가장하고 구독을 유도함
- 실제 사람인지, AI가 만든 캐릭터인지 구분이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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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크리에이터들도 알고리듬에 맞는 최적화 행위를 반복하면서 점점 자동화된 행동을 선택함
- 평범한 유저조차 알고리듬의 기대에 맞춰 자기표현 방식을 바꾸는 현상 발생
소셜미디어의 참여 감소와 대안 흐름
- 전체 소셜미디어 내 참여율(댓글, 좋아요 등) 이 급락함
- 인스타그램 1년 새 참여율 24% 감소
- 틱톡 등도 성장세 둔화 현상
- 사람들은 무의미한 피드를 스크롤하고 있지만, 실제 소통은 거의 사라짐
- 점차 대형 플랫폼에서 벗어나 디스코드, 그룹채팅, 페더레이티드 마이크로블로그 등 ‘작고 느린 커뮤니티’ 로 이동함
- 서브스택, 패트리온 등 진성 구독자, 깊은 관계 위주 서비스가 성장세
소셜미디어에 대한 피로와 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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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정보 자극과 클릭 유도로 인해 이용자들은 피로, 무력감, ‘디지털 디톡스’ 현상을 겪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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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을 떠나거나, 비활성화하거나, 피드 소비 방식을 바꾸는 움직임이 확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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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크리에이터도 AI 생성 콘텐츠와 경쟁하며 소진, 번아웃 위험 증가
앞으로의 변화: 의도성, 공공성, 디지털 리터러시
- 미래 소셜미디어는 대중적 플랫폼이 아니라 작고 폐쇄된 멤버십 커뮤니티와 메시징 앱 위주로 재편될 전망임
- 예: 시그널 등 비공개형, 분산구조 플랫폼의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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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듬 및 플랫폼의 공공재적 성격에 대한 논의가 필요
- 공개적 거버넌스, 알고리듬 선택권, 투명성, 공공성에 기초한 서비스 요구 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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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리터러시/알고리듬 리터러시 교육이 개인 책임이 아닌 사회 인프라 차원의 과제로 부상
- 궁극적으로 소셜미디어는 ‘이해와 연결’을 중시하는 작고 느린 네트워크로 변화해야 함
새로운 소셜미디어 아키텍처: 공공성과 분산화
공공재로서의 플랫폼
- 소셜미디어를 단순한 사기업 서비스가 아닌 공공재, 공공서비스로 간주하는 움직임 대두
- 국가 통제보다는 시민 차터와 독립적 거버넌스를 지닌 모델이 모색됨
- 예시: 개방형 알고리듬, 사용자 대표로 이뤄진 거버넌스 보드, 투명성 원칙 등
분산 프로토콜과 새로운 실험
- Mastodon, Threads의 ActivityPub, Bluesky의 AT Protocol 등 분산/연결성 중심 프로토콜이 시도 중
- 하지만 기술적 분산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실질적인 공공 거버넌스와 제도적 뒷받침 필요
- ‘신뢰와 협업’에 기반한 신형 플랫폼 생태계의 기반이 요구됨
알고리듬 선택권과 커스터마이징
- 사용자가 순차 피드, 상호팔로우 우선, 지역/언어 필터, 우연성 엔진 등 다양한 노출 알고리듬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미래상 기대
- 알고리듬 선택이 기술적 권리이자 공공권리로 자리잡아야 함
분산화의 과제
- Mastodon, Bluesky 등 분산 네트워크는 운영자 인력 부족, 독립성-안전성 균형, 이념적 고립/분열 문제 등 한계를 드러냄
- 모두가 ‘공유된 공론장’을 구축할 수 있도록 새로운 동기와 거버넌스 해법 필요
디지털 리터러시: 공중보건적 접근
집단적 역량으로서의 디지털 리터러시
- 알고리듬, 설계 패턴이 사용자의 인식과 행동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할 수 있는 알고리듬 리터러시 교육이 강조됨
- 교육 현장에서는 초/중등 정규 교육과정에 디지털 미디어 환경 이해 교육 확대
- 도서관, 공공기관 등이 사회적 디지털 리터러시 거점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 확산
플랫폼 설계의 변화와 행동 보호장치
- 기본 프라이버시 보호, 바이럴 콘텐츠 확산 지연, 알고리듬 영향 평가 등 행동 보호 설계 필요성 제기
- 플랫폼이 자사의 참여 유도 방식을 공개함으로써 사용자 권리를 보호할 수 있어야 함
결론: 새로운 연결을 위한 재설계
- 이미 소셜미디어는 종말의 순간을 맞고 있으나, 이것이 곧 새로운, 더 인간적인 연결의 시작임
- 작은 커뮤니티, 깊은 신뢰, 의미 있는 대화가 앞으로의 핵심이 되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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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과 알고리듬은 공동체의 이익, 이해와 연결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어야 함
- 우리는 기존 대형 플랫폼의 문제점을 직시하면서 동시에 더 좋은 디지털 공간을 상상하고 건설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님
- 중요한 것은 수동적 소비에서 벗어나 관심과 신뢰, 소통을 디자인의 중심에 놓는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