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환경영화제 내달 개막…'탄소중립 실천 영화제' 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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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개국 77편 상영…조진웅·김은희 홍보대사 위촉

이미지 확대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배우 조진웅 홍보대사 위촉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 배우 조진웅 홍보대사 위촉

[환경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제22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가 '레디, 클라이밋, 액션!'(Ready, Climate, Action)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음 달 5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연세대 대강당, 메가박스 홍대 등지에서 열린다고 주최 측인 환경재단이 14일 밝혔다.

'탄소중립 실천형 영화제'를 표방한 올해 영화제는 상영관, 운영 방식, 시민 참여 프로그램 등에 탄소중립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운영된다.

환경재단은 지난해 영화제에서 탄소 배출량을 측정한 뒤 이를 상쇄하고자 방글라데시에 맹그로브 숲을 확대 조성한 바 있다. 올해는 이를 보다 체계화해 실질적인 탄소 감축과 상쇄를 실현할 계획이다.

개막작은 캐나다 출신 앤 마리 플레밍 감독이 연출하고 한국계 배우 샌드라 오가 주연한 '캔 아이 겟 위트니스?'(Can I Get a Witness?)다. 기후 위기와 자원 고갈을 극복한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인류가 50세에 수명을 마감하기로 합의한 세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밖에도 35개국에서 온 77편(장편 33편·단편 44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경쟁 부문에는 한국경쟁 16편(장편 6편·단편 10편)과 국제경쟁 20편(장편 8편·단편 12편)이 선정됐다.

장영자 프로그래머는 "올해 상영작은 기후 위기에 처한 지구 현실을 조명하고 그 속에서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는 작품들로 구성했다"며 "환경 문제는 복합적인 과제이지만, 영화 안에서 각자가 할 수 있는 행동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섹션 구분을 없애고 관객이 원하는 키워드에 따라 영화를 선택해 관람할 수 있게 한 것도 올해 영화제의 특징이다. 기후변화·생물다양성·자연순환·AI 등 25개의 키워드로 영화를 선별했다.

홍보대사인 '에코프렌즈'로는 배우 조진웅과 김은희 작가가 위촉됐다.

조진웅은 "기후 위기 시대에 배우가 할 수 있는 가장 본질적인 역할은 우리가 함께 느끼는 불안과 희망을 스크린을 통해 진정성 있게 전달하는 것"이라며 "서울국제환경영화제의 여정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김 작가는 "환경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막상 행동으로 옮기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필요하다"며 "작가로서 환경 문제를 보다 가깝고 현실적인 이야기로 풀어내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했다.

ramb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14일 17시27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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