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X SBA공동기획] IT동아가 서울경제진흥원(SBA)과 함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를 알립니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 초격차 10대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유망 스타트업, 이들과 수요 기업이 동반 성장하며 성과를 만드는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IT동아 차주경 기자] 서울경제진흥원(이하 SBA)은 6월 25일부터 6월 27일까지 일본 도쿄 이노베이션 베이스(TIB)에서 ‘2025 초격차 스타트업 릴레이 IR in 도쿄’ 행사를 열었다. 우리나라 초격차 스타트업과 일본 대기업들과의 기술 매칭을 주선하고, 이들이 공동 연구와 개념 검증을 함께 하며 개방형 혁신을 하도록 이끈 행사다. 일본 현지 투자 기관과의 전략적 연계도 시도했다.
중소벤처기업부DHK 창업진흥원은 우리나라 지식 기반 산업의 미래를 만들 초격차 10대 부문(시스템반도체·바이오와 헬스·미래 모빌리티·친환경과 에너지·로봇·빅데이터와 인공지능·사이버 보안과 네트워크·우주항공과 해양·차세대 원전·양자 기술)을 선정하고, 이 부문에서 활동할 스타트업 1000곳을 발굴·지원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참여한 스타트업은 사업화 자금 지원과 정책 자금 연계, 초격차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이 가운데 초격차 프로그램은 기술 고도화와 사업화를 돕는 ‘기술 사업화’, 우리나라 내외 대·중견 기업과의 동반 성장을 이끄는 ‘개방형 혁신’, 대규모 투자금 유치를 주선하는 ‘투자 유치’로 구성된다. SBA는 2025년도 초격차 개방형 혁신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우리나라 내외 대기업과의 협업을 지원한다.
2025 초격차 스타트업 릴레이 IR in 도쿄 오키 혼조 공장 탐방 현장 / 출처=SBA
2025 초격차 스타트업 릴레이 IR in 도쿄는 투자 유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주관하고, SBA와 투자 유치 주관기관 SYP가 공동 주최했다. 여기에 일본 종합 사무 기업 오키(OKI)의 한국 총판이자 정보통신기술 설루션 기업 비엠시스솔루션이 힘을 보탰다.
일본은 기업과 산업 정책을 주관하는 기관 경제산업성 중심으로 다양한 기관이 스타트업 창업 지원 정책을 운용 중이다. 자연스레 차세대 정보통신기술을 다루는 스타트업이 속속 등장했고 대규모 투자금도 모였다. 2024년 기준 일본 스타트업의 살을 찌운 투자금의 규모는 약 7793억 엔, 약 7조 3519억 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일본 스타트업 생태계와 투자 업계는 인공지능과 로봇, 미래 모빌리티와 시스템 반도체, 친환경·에너지 등 미래 산업 기술을 주목한다. 모두 우리나라 초격차 1000+ 프로젝트 소속 스타트업이 두각을 나타낼 부문이다. SBA는 이 점에 착안, 우리나라에서 시리즈 A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할 정도로 고도화를 마친 초격차 스타트업 13곳을 일본 주요 대기업과 투자 기관에 소개했다.
6월 25일에는 일본 주요 대기업(NTT DATA, PayPay, Rakuten, OKI, Continental Automotive Japan)과 우리나라 초격차 스타트업과의 기술 매칭과 개방형 혁신 기반 개념 검증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일본 주요 대기업의 수요를 토대로 우리나라 초격차 스타트업이 핵심 기술을 제안하고, 양사의 협업과 개념 검증 방식을 1:1로 논의했다.
과의 기술 매칭 및 오픈 이노베이션 기반 POC 프로그램이 집중적으로 운영됐다. 각 대기업의 니즈에 기반해 참가 스타트업이 보유한 핵심 기술을 제안하고 실질적인 협업 모델 및 POC 방식 등을 논의하는 1:1 기술 매칭 미팅 방식이다.
이틑날인 6월 26일에는 우리나라 초격차 스타트업 13곳이 일본 현지의 주요 투자 기관과 기업 개방형 혁신 담당자 대상으로 기술과 사업을 소개하는 IR 데모 데이가 열렸다. 먼저 세일즈포스벤처스와 도시바테크, 500 글로벌 등 일본의 주요 투자 기관이 자사의 투자 기조와 기술 분야를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초격차 스타트업이 기술과 사업을 소개하고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이후 일본 정부의 스타트업 펀드 조성 동향과 투자 생태계의 특징, 개방형 혁신 사례를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2025 초격차 스타트업 릴레이 IR in 도쿄 마지막 날인 6월 27일에는 우리나라 초격차 스타트업 13곳이 일본 최초의 생산 자동화 공장으로 알려진 오키 혼조 공장을 공식 방문했다. 우리나라 기업 가운데 최초로 이뤄진 이번 방문은 일본 오키 본사의 특별 초청으로 성사됐다. 참가자들은 제조업 강국인 일본의 첨단 자동화 기술을 배우는 동시에, 오키의 개방형 혁신 전략을 배우고 해외 시장 진출의 토대로 삼았다.
이어 일본에 진출하려는 우리나라 초격차 스타트업을 도울 전문가와의 실무 전략 1:1 상담이 이뤄졌다. 현지 전문가들은 지식재산권 확보와 현지 협력 체계 구축, 기업 출구전략(엑시트) 시나리오 등 다양한 지식을 전수했다.
2025 초격차 스타트업 릴레이 IR in 도쿄 / 출처=SBA
일본 정부는 2027년까지 스타트업 10만 개와 유니콘 기업 100개를 만들 계획을 세우며 매년 10조 엔, 약 94조 4540억 원을 투자할 포부를 밝혔다. 일본 기업과 투자 기관도 여기에 발 맞춰 다양한 스타트업 진흥 정책과 투자 계획을 세웠다. 일본은 경제 규모와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세계 4위 수준인 경제 강국이다. 한편으로는 우리나라보다 일찍 저출산과 고령화, 지역 소멸 등의 위기를 겪었다.
그래서 일본은 우리나라 초격차 스타트업이 진출해 활약하기에 좋은 나라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간 산업의 종류와 특성, 문화와 사회 문제 전반이 비슷한 덕분이다. 2025 초격차 스타트업 릴레이 IR in 도쿄는 우리나라 초격차 스타트업이 일본에서 성과를 거두고 이를 토대로 동남아, 유럽과 북미 등 세계 시장에서 활약하도록 도울 교두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SBA는 “최근 양과 질 모두 좋아진 일본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우리나라의 유망 초격차 스타트업들이 기술력을 토대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아 성장하도록 돕겠다. 이들이 일본을 시작으로 세계에서 다양한 사업을 펼치도록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을 제작,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IT동아 차주경 기자(racingca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