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전 팔꿈치 수술…내년 중순까지 투수 복귀 어려워
"할 수 있는 것이 타격뿐…팀에 필요한 부분 채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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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상무 피닉스에서 타자로 변신한 전미르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프로야구 퓨처스리그(2군) 챔피언결정전 kt wiz 2군과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2025.10.1. cycl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4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오른손 투수 전미르(20)는 현재 국군체육부대인 상무 피닉스에서 타자로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입대한 전미르는 올해 퓨처스리그(2군) 21경기에 지명타자로 출전해 타율 0.250, 2홈런, 7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전미르는 경북고 재학 시절 투타 모두 뛰어난 재능을 보이며 '고교 오타니'로 불렸다.
그는 다시 투타 겸업을 시도하는 것일까.
전미르는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프로야구 kt wiz 2군과 퓨처스리그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타격 훈련을 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수술을 받은 뒤 상무에 입대했고, (박치왕 상무) 감독님이 타격이라도 해보라고 하셔서 훈련을 시작했다"며 "감독님이 훈련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셨고, 이후 실전 경기 출전 기회까지 생겼다"고 말했다.
전미르의 타자 변신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는 프로 데뷔 첫해인 2024년 롯데에서 36경기 1승 5패 5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88의 성적을 낸 뒤 지난해 12월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수술을 받았다.
당시 롯데 구단은 "복귀까지 최대 6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진단받았다"며 "재활 일정에 따라 복귀 일정은 당겨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전미르는 이후 상무에 입대 원서를 썼고, 올해 5월 입대했다.
팔꿈치 상태는 그리 좋지 않았다.
전미르가 올해 안으로 공을 던질 수 없다고 상무는 판단했다.
박치왕 감독은 "내년 상반기에도 투수 복귀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수단 규모가 정해져있는 상무로선 난감한 상황이었다.
박치왕 감독은 고교 시절 타자로 재능을 보여준 것을 떠올리며 전미르에게 타격 훈련을 권유했고, 전미르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박 감독은 롯데 김태형 감독에게 연락을 취해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전미르는 일단 투수 복귀 전까지는 타격 훈련에 전념할 계획이다.
그는 '투타 겸업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나'라는 질문에 "지금을 할 수 있는 것이 타격 훈련밖에 없어서 재밌게 하고 있고, 팔꿈치를 회복하면 투수 역할에 집중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는 팀이 필요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어떤 역할이든 맡겨주시는 것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0월01일 18시19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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