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파운드리 부활 날갯짓..."3분기 적자 폭 크게 줄 듯"

1 month ago 17

대신증권 "파운드리 적자 2조6000억→1조3020억"
메모리 영업익은 D램 6조2110억원·낸드990억 추정
닌텐도·태슬라·발렌스 등 잇단 수주로 체질 개선 기대

[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수년간 부진에 시달리던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이 회복세에 들어섰다는 전망이 나왔다. 3분기 적자 규모가 전분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는 잇단 글로벌 고객사 수주가 사업 실적에 반영되면서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회복은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12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5조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 3500억원에 그쳤던 실적 대비 크게 개선된 수치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삼성]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삼성]

세부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영업이익은 6조3090억원, 이 가운데 D램이 6조2110억원, 낸드가 990억원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됐다.

비메모리 반도체인 파운드리 부문은 1조3020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지난 2분기 2조6000억원 규모였던 적자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7월 출시한 갤럭시 플립7의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에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를 탑재해 가동률을 끌어올렸으며, 수율 안정화 및 비용 선제 반영으로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는 닌텐도, 테슬라, 발렌스 등 글로벌 고객사와의 대형 수주를 계기로 내년부터 파운드리 사업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닌텐도와 제휴를 맺고 차세대 콘솔 '스위치2'의 메인칩 생산을 맡았다. 해당 제품에는 엔비디아가 만든 테그라 T239 칩셋이 탑재되며, 이 칩셋은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8㎚(나노미터) 공정으로 양산하고 있다. 스위치2는 출시 후 나흘 만에 글로벌 판매량 350만대를 돌파해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7월에는 테슬라로부터 22조8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차량용 칩 수주를 따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 공장에서 2나노 첨단 공정을 활용해 테슬라 차세대 차량용 칩 'AI6'를 생산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이스라엘 팹리스 발렌스 세미컨덕터와 MIPI A-PHY 기반 차세대 차량용 찹셋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첨단 핀펫(FinFET) 공정과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발렌스의 고속 데이터 전송 기술을 구현할 예정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운드리 사업이 최악의 상황에서 회복되는 기울기에 접어들었다"며 "내년에는 신규 수주 물량과 갤럭시 플립7, 갤럭시 S26 울트라에 탑재될 엑시노스 AP 효과로 가동률이 더 올라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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