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강민호 "손아섭과 누가 올라가든 서로 응원해주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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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강민호

[촬영= 유지호 기자]

(대전=연합뉴스) 김동찬 유지호 기자 = "누가 올라가든, 우승 반지 끼게 서로 응원해주자고 했습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포수 강민호(40)가 플레이오프(PO) 상대인 한화 이글스 손아섭(37)과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삼성과 한화는 18일부터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5전 3승제의 PO를 시작한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함께 동료로 생활했던 강민호와 손아섭은 올해 '가을 야구'에서는 적으로 상대하게 됐다.

특히 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들인 강민호와 손아섭은 유독 한국시리즈와 인연이 없다가 강민호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그 한을 먼저 풀었다.

손아섭은 올해 첫 한국시리즈 진출에 도전한다.

강민호는 18일 1차전 시작 전에 기자들과 만나 "(손아섭과) 별 얘기는 한 것이 없다"면서도 "서로 멋진 경쟁을 해보자고 얘기했고, 누가 올라가든 우승 반지 끼게 서로 응원해주자고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화가 중심 타선이 좋아서 (1번 타자인) 손아섭을 잡아야 최소 실점을 할 수 있다"며 "타석에 들어와서도 (손)아섭이가 먼저 말을 거는 것"이라고 손아섭을 견제했다.

삼성이 올해 앞서 치른 '가을 야구' 6경기에서 모두 포수 마스크를 쓴 강민호는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상황이 제가 힘들다고 말하기는 그렇다"며 "팀이 이기기 위해 내보내 주시면 끝까지 뛰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투수들이 가을 야구에 와서 저에게 의지를 많이 하는 데 책임감을 느낀다"며 "큰 경기 집중력 유지가 지금까지는 잘 된 것 같고, 플레이오프도 첫 경기부터 잘 풀어보겠다"고 다짐했다.

또 SSG 랜더스와 준PO 4차전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인 배찬승, 이호성 등 젊은 투수들에 대해 "싸움닭 기질을 보여줘 앞으로 야구 잘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칭찬했다.

배찬승과 이호성은 14일 SSG와 준PO 4차전 2-2 동점이던 8회 무사 3루 상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1차전 한화 선발 코디 폰세 공략법을 묻자 강민호는 "워낙 좋은 투수기 때문에 거기에 스트레스받기보다 우리 선발인 헤르손 가라비토가 최소 실점을 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답했다.

그는 "가을 야구에서 저희가 어디까지 올라갈지 모르지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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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0월18일 13시09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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