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랑 현대캐피탈 감독 "완전체로 나서는 첫 경기에 집중하겠다"

2 weeks ago 6

이미지 확대 인터뷰하는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

인터뷰하는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천안=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오늘이 사실상 완전체로 나서는 첫 경기입니다. 선수들이 긴장하지 않고 과잉해서 보여주려고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일 수 있어 선수들이 잘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2024-2025시즌 현대캐피탈의 트레블(컵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 달성을 지휘했던 필립 블랑 감독은 22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KB손해보험과 홈 개막전을 앞둔 사전 인터뷰에서 정규리그 첫 경기 단추를 잘 끼우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달 전남 여수에서 열린 여수·농협컵(컵대회)에 참가했으나 OK저축은행과 조별리그 첫 경기 패배 후 남은 경기를 포기하며 중도에 하차했다.

국제배구연맹(FIVB) 규정상 세계선수권대회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든 선수는 컵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는 규정 탓에 정상적인 팀을 운영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18일 안방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한항공과 올 시즌 홈 개막전도 FIVB 클럽시즌 규정에 걸려 내년 3월 19일로 연기됐다.

이날 경기가 정규리그로 첫 경기일 뿐 아니라 외국인 거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아시아쿼터 바야르사이한까지 모두 출전해 완전체로 치르는 첫 경기인 셈이다.

그는 "우리 팀이 지난 시즌과 가장 큰 차이를 보여주는 구단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난 시즌에는 컵대회를 우승하고 그 전력으로 정규리그에 나섰지만, 올 시즌은 그렇지 않다"면서 "지난 시즌의 좋은 기억은 잊고 오늘 경기에서 해야 할 것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포짓 스파이커 운용에 대해선 "신호진과 바야르사이한이 서로 다르다"면서"바야르사이한을 컵대회 때 점검하려고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두 선수의 강점을 잘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기대하는 핵심 선수에 대해선 "배구는 단체 종목이어서 어느 선수를 특정해 잘해주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허수봉과 레오 선수가 비시즌 리시브 능력이 보완됐기 때문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미들블로커 최민호 선수도 오늘 경기장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캐피탈에 맞서는 KB손해보험의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은 "(올 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하려고 한다"면서 "지난 시즌 우승팀을 상대하기 때문에 우리 팀을 보여줄 좋은 기회"라며 승리에 기대감을 보였다.

이미지 확대 레오나르도 아폰소 KB손해보험 감독

레오나르도 아폰소 KB손해보험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레오나르도 감독은 예상 승부처에 대해 "승부가 갈릴 포인트는 밸런스가 가장 중요하지만, 서브를 강하게 구사하고 다음에는 리시브를 안정감 있게 가져가야 한다"면서 "블로킹과 수비 등도 종합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선발 리베로로 김도훈을 지목한 뒤 "아웃사이드 히터진은 3명(나경복, 야쿱, 임성진)이 좋기 때문에 피로도를 낮추는 게 중요하다"면서 "오늘 박상하를 제외하고는 모든 선수가 좋은 컨디션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chil881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0월22일 18시46분 송고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