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예능 ‘불꽃야구’ 제작사 스튜디오C1이 시청자들의 뜨거운 응원에 보답하는 의미로 야구 유망주들을 위한 따뜻한 기부에 나섰다.
스튜디오C1은 지난 9일 서울 대원중학교 야구부에 발전기금 1천만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대원중학교 야구부의 훈련 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으로, 노후화된 배팅망 교체에 사용될 예정이다.
스튜디오C1 대표 장시원 PD는 "지난 겨울, 대원중학교 야구부의 배팅망 교체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우연히 듣게 됐다. 야구를 향한 대원중 아이들의 열정을 가까이에서 오랜 시간동안 지켜본 만큼, 해주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박건수 대원중 감독은 "배팅망은 5년 전부터 교체하려고 했다. 재정적으로 여의치 않아 장시원 PD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전액 다 지원하겠다며 쿨하게 결정해주셨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노재윤 대원중학교 교장 역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번 기부로 우리 야구부원들에게 큰 격려와 학생들 스스로 자신들의 꿈에 대해 한 번 더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우리 대원중학교 교직원들 마음을 담아 감사 인사드린다"라고 전했다.
'불꽃야구'는 2022년부터 시즌3까지 인기를 끈 JTBC 예능 '최강야구'의 핵심 제작진과 출연진이 나와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올해 초 비시즌 동안 제작사 스튜디오C1과 JTBC 간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JTBC는 C1과 장시원 PD가 제작비를 유용했다고 주장했고, 장 PD는 이를 "심각한 왜곡"이라며 반박, 오히려 JTBC 측이 수익 정산에 불투명하다고 맞섰다.
갈등 끝에 C1은 JTBC와 결별하고 '불꽃야구'를 자체 제작해 유튜브에서 공개했지만, 첫 방송이 저작권 신고로 차단되며 300만 뷰를 기록하던 영상이 사라지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