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야구'를 둘러싼 법적 공방에도, 뼈 아픈 패배에도 시청자들의 관심은 이어지고 있다.
3일 오후 8시 스튜디오C1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 27화에서 불꽃 파이터즈는 먼저 점수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연천미라클에게 역전 만루포를 허용하며 4:3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앞서 불꽃 파이터즈는 연천미라클 진현우의 완벽한 피칭에 공격 루트가 막히며 4회 말까지 무득점 했다. 연천미라클 역시 유희관의 완급조절에 당해 점수를 내지 못했다.
역대급 투수전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유희관은 5회 초, 첫 타자를 삼진으로 잡았으나 이후 상대 6번 타자에게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다음 타자를 병살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5회 말, 연천미라클은 두 번째 투수 최종완을 올렸다. 그는 팀의 에이스다운 투구로 파이터즈를 놀라게 하며 이닝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유희관은 2아웃을 가뿐히 잡으며 돌아온 에이스 모드로 경기를 지배했다. 그러나 이날 그를 상대로 2타수 2안타를 쳐낸 임태윤에게 중견수 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맞고, 다음 타자 황상준에게도 볼넷을 내줬다. 막다른 길에 몰린 그는 혼신을 다한 피칭으로 후속 타자를 삼진 처리하고 당당히 마운드를 내려갔다.
7회 초부터는 파이터즈의 '원펀치' 이대은이 책임졌다. 그는 강력한 구위로 이닝을 완벽히 삭제했다. 이에 보답하듯 파이터즈의 타선은 7회 말 폭발했다. 볼넷으로 출루한 최수현은 도루를 하려는 듯한 움직임으로 상대 배터리를 흔들었고 결국 공이 빠져 2루 진루에 성공했다. 이후 정근우의 1타점 선취 적시타가 터지면서 분위기는 급상승했다.
불안해진 연천미라클은 지윤으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파이터즈의 분위기를 꺾을 수는 없었다. 정근우가 도루에 성공했고, 임상우의 우중간 안타, 박용택의 1타점 희생플라이가 이어져 0:2가 됐다. 여기에 이대호의 행운이 깃든 안타까지 터지며 파이터즈는 7회에만 총 3점을 수확했다.
이변이 많이 발생한다는 경기 후반부 약속의 8회, 게임의 지각변동이 벌어졌다. 8회 초, 이대은은 상대 타자에게 3루 라인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았다. 김성근 감독은 수비 강화를 위해 유격수 임상우를 3루로 이동시키고, 유격수 김재호를 투입했다. 그러나 이대은은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고 결국 신재영으로 교체되고 말았다. 하지만 믿을맨 신재영마저 흔들리고 말았고, 임태윤에게 볼넷을, 2번 타자 황상준에게 역전 만루포를 헌납했다. 점수는 4:3.
이후 파이터즈는 9회 말, 상대 투수 이기용을 상대로 정근우가 볼넷을, 임상우가 안타를 얻어내 기회를 만들었지만, 연천미라클의 탄탄한 투수진을 넘지 못했다. 결국 4:3. 파이터즈는 아쉬운 고배를 마시게 됐다. 하지만 이들의 반격을 바랐던 팬들은 패배에도 변함없는 응원으로 감동을 전달했다.
다음 주 방송에서는 충격의 두 번째 패배를 딛고 다시 승리로 도약하려는 불꽃 파이터즈의 투혼이 펼쳐질 예정이다. 상대는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하는 팀 장충고등학교 야구부다. 파이터즈가 장충고의 공세를 막고 시즌 15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불꽃야구’ 27회는 최초공개 19분 만에 동시 접속자 수 10만 명을 돌파했다. 최고 동시 시청자 수는 19만 5천 명이었다. 특히 이날 방송은 지난달 28일 법원의 화해권고와 관련해 JTBC '최강야구'와 '최강야구' 모두 이의를 제기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공개됐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쏠렸다.
재판부는 가처분 신청에 대해 2026년 1월 1일부터 스튜디오C1 홈페이지 및 유튜브 채널 등에 공개된 ‘불꽃야구’ 영상을 포함해 예고편, 선수단 연습 영상 등 모든 영상은 삭제하고, 새로운 영상을 업로드하거나 공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화해를 권고했다.
재판부의 결정에는 '불꽃야구'나 '불꽃 파이터즈'라는 명칭을 제목 또는 선수단 명칭으로 사용하는 영상물을 제작하거나 공중송신, 배포하는 것도 금지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스튜디오C1이 이를 어길 경우, 위반일수 1일당 1억원의 저작권 침해 간접강제금을 JTBC에 지급해야 한다고도 했다.
법원에서 화해 권고 결정을 내렸을 경우, 양측은 2주 이내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스튜디오C1 측은 법원의 화해권고 결정에 불복해 이의 신청을 제기했고,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면 가처분 신청에 대한 재심리가 진행된 후 최종 결정이 내려진다.
이에 대해 JTBC 측은 "재판부가 저작권 침해를 전제로 화해 권고 결정을 내린 것은 명백하다"고 입장을 전했다. '불꽃야구' 측은 "현재 재판 중인 사안으로 말씀드릴 게 없다"면서 말을 아꼈다.
한편, 방송 후 '불꽃야구'는 시즌 마지막 직관을 예고했다. 상대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우승 팀 부산과학기술대학교다. 부산과학기술대학교는 지난 9월,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파이터즈와 팽팽한 승부를 겨룬 바 있다. 이후 전국체전 금메달을 걸고 돌아온 이들이 과연 이번엔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불꽃 파이터즈와 부산과학기술대학교의 경기는 오는 9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개최된다. 티켓은 오는 5일 오후 2시 yes24에서 예매할 수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스브스夜] '우주메리미' 최우식, 김영민에 "당신이었어요?"···25년 전 부모님 사망 사건, 진범 잡을까?](https://img.sbs.co.kr/newsnet/etv/upload/2025/11/09/30001025452_16v9.jpg)
![[스브스夜] '괴물의 시간' 필리핀 연쇄 납치 살인 사건···'살인 기업' CEO 최세용과 조직원 추적](https://img.sbs.co.kr/newsnet/etv/upload/2025/11/09/30001025453_16v9.jpg)











![닷컴 버블의 교훈[김학균의 투자레슨]](https://www.edaily.co.kr/profile_edaily_512.pn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