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모인 올림픽 영웅들…106회 전국체전 화려한 개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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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국민들께 희망과 감동의 울림을 선사해주실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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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전 개회식

(부산=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7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개식 통고에 폭죽이 터지고 있다 2025.10.17 nowwego@yna.co.kr

(부산=연합뉴스) 하남직 오명언 기자 =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가 부산의 과거와 현재를 담은 뮤지컬 공연과 함께 화려하게 개막했다.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부산광역시체육회·부산광역시·부산광역시교육청이 주관하는 제106회 전국체전의 개회식이 17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렸다.

박칼린 총감독은 '배 들어온다, 부산!'을 주제로 흥겨운 뮤지컬을 연출했다.

부산의 상징인 부산항 컨테이너 터미널을 실제 옮겨온 듯한 초대형 무대 위에서 배우들이 흥겹게 연기했다.

항구 도시의 웅장한 성장 서사와 선 굵고 활기찬 부산 사람의 꿈과 애환을 화려한 뮤지컬로 풀어냈다.

이후에도 부산의 역사와 산업, 부산 사람들의 이야기, 전통예술로 대형 무대가 채워졌다.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는 부산 출신 올림픽 메달리스트 길영아(배드민턴), 이상효(핸드볼)가 부산 관제사 부부와 함께했다.

펜싱 송세라, 체조 양학선으로부터 '불'을 이어받은 이들은 가마솥 모양의 성화대에 불을 붙였다.

이미지 확대 선수단 향해 손 흔드는 이재명 대통령 부부

선수단 향해 손 흔드는 이재명 대통령 부부

(부산=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7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입장하는 선수단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왼쪽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2025.10.17 nowwego@yna.co.kr

이재명 대통령은 김혜경 여사와 함께 개회식을 찾아 전국체전 개막을 축하했다.

이 대통령은 "전국체전이 개막하는 벅찬 순간을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이미 우리 선수들은 승자다. 서로를 존중하고 연대하는 스포츠의 참된 가치를 만방에 떨치며 우리 국민들께 희망과 감동의 울림을 선사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계기로 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이 세계적인 스포츠 및 문화 도시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대한민국 온 나라가 균형 잡힌 성장과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개회 선언을 하고, 박형준 부산시장이 환영사,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개회사를 했다.

개회식은 가수 데이브레이크와 김태우의 공연으로 열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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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선수단 입장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17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2025.10.17 sbkang@yna.co.kr

이번 전국체전은 17일부터 23일까지 부산시 일원에서 열린다.

부산에서 전국체전이 열리는 건 2000년 81회 대회 이후 25년 만이다.

올해 전국체전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총 2만8천791명(선수 1만9천418명, 임원 9천373명)이 참가한다.

재외한인체육단체 1천515명까지 더하면 총 3만306명이 전국체전 무대를 누빈다.

이들은 부산시 14개 기초자치단체 77개 경기장에서 열리는 50개 종목(정식 48, 시범 2)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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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회 전국체전 개회식 식전공연

(부산=연합뉴스) 강선배 기자 = 17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 식전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이번 전국체전은 재외동포 등 전국 17개 시도에서 총 3만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50개 종목에서 열전을 펼친다. 2025.10.17 sbkang@yna.co.kr

체조, 펜싱, 카누, 당구, 배드민턴, 수중 핀수영, 태권도 7개 종목은 사전 경기로 치렀다.

'셔틀콕 퀸' 안세영(삼성생명)은 부산 대표로 출전해 여자 일반부 단체전 금맥을 캤고,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의 간판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따냈다.

체조 신솔이(강원도체육회)는 2년 연속 5관왕에 올랐다.

개회식이 끝난 뒤에는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가 펼쳐진다.

18일에는 유도 종목에 눈길이 쏠린다.

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허미미와 동생 허미오(이상 경북체육회)가 동반 우승에 도전하고, 안바울(남양주시청), 김하윤(안산시청) 등 유도 스타들도 국내 팬 앞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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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임시현 금메달

(진주=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16일 경남 진주 공군교육사령부 연병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양궁 시상식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받은 임시현 선수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4.10.16 image@yna.co.kr

이후에도 올림픽, 아시안게임을 빛낸 스타들이 등장한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3관왕에 오르고 전국체전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양궁 임시현(한국체대)은 올해에도 전국체전을 빛낸다.

2021∼2023년, 3회 연속 전국체전 MVP를 차지한 황선우(강원도청)는 남자 자유형 200m, 개인혼영 200m, 계영 400m와 800m, 혼계영 400m에 출전해 5관왕에 도전한다.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동메달리스트 김우민(강원도청)도 자유형 400m, 1,500m, 계영 종목 등에 출전해 다관왕을 노린다.

이 밖에도 한국 스포츠를 이끄는 별인 도쿄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2위 우상혁(용인시청), 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역도 박혜정(고양시청)도 국내 팬들에게 인사한다.

파리 올림픽 여자 25m 권총 챔피언 양지인(한국체대), 여자 10m 공기소총 금메달리스트 반효진(대구체고), 10m 공기권총 1위 오예진(IBK기업은행) 사격 트리오도 부산 전국체전을 빛낼 스타다.

jiks7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0월17일 19시49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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