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예진이 제82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현장 반응을 전했다.
22일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어쩔수가없다' 언론시사회에서 손예진은 "촬영을 하면서 디테일한 디렉션에 놀랐고, 영화를 보고 난 후 '더 대단한 분이셨구나'라는 걸 깨달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베니스에서 박찬욱 감독님이 지나가면 '마에스트로(거장)! 마에스트로!'라고 외치더라"며 "엄청난 인기를 보며 너무 자랑스러우면서 뿌듯했다. 이분들과 함께한 것이 너무 설레고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병헌 역시 뜨거운 현장 반응을 전했다. 그는 "베니스와 토론토 영화제에 갔을 때 지금까지 본 상황 중에 가장 놀라웠고 뜨거웠다"며 "예전에 할리우드 영화를 경험하고 레드카펫을 밟으며 홍보 활동을 했지만, 이번에는 한류가 알려지던 초창기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어딜 가나 모두가 알아봐 주더라"며 "배우들 모두 각자의 팬층이 있지만, 감독님은 영화계에서 큰 감독님 중 한 분이라 전 세계 영화인들이 주목했다. '정말 모든 콘텐츠를 다 보시는구나' 싶을 정도의 반응이었다. 해외를 돌며 많은 팬들을 만나 놀라웠다"고 회상했다.
박찬욱 감독은 "저는 전작과는 상반된 영화를 하는 감독이다. '헤어질 결심'이 시적인 언어가 강하다면 이번엔 산문에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여백이 많은 영화에 비하면 이번 작품은 꽉 찬 영화다. 전작이 여성적인 면이 강했다면 이번에는 남성성에 대한 탐구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선 작품을 좋아했던 분들이 나의 새로운 다른 면을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영화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에 만족하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갑작스러운 해고로 벼랑 끝에 몰리며, 아내 미리(손예진)와 두 자녀, 어렵게 마련한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이라는 사투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24일 개봉.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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