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부산시대' 열렸다…OK저축은행 홈 개막전 '만원 관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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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체육관 4천67석 다 팔려…입석 티켓 사려고 장사진 이루기도

이미지 확대 만원 관중을 이룬 OK저축은행의 홈 개막전 장소인 부산 강서체육관

만원 관중을 이룬 OK저축은행의 홈 개막전 장소인 부산 강서체육관

[촬영 이동칠]

(부산=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 프로배구의 '부산광역시 시대'가 활짝 열렸다.

부산에 새롭게 둥지를 튼 OK저축은행이 대한항공과의 2025-2026 V리그 홈 개막전을 치르는 9일 강서체육관.

4천300여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체육관은 3층 스탠드까지 빈자리를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가득 찼다.

부산 배구의 시작을 알리는 홈 개막전부터 '만원 관중'으로 출발한 것이다.

경기에 앞서 진행된 개막전 행사에선 박형준 부산시장이 공식 개막을 선언했고, 박 시장은 조원태 한국배구연맹 총재, 최윤 OK저축은행 배구단 구단주가 함께 시구했다.

홈 개막 경기에 앞서 부산 배구의 흥행 대박 기대를 부풀리게 하는 요소들이 적지 않았다.

입장권 예매가 시작된 지난 4일 티켓 오픈 하루 만에 4천67석의 좌석 티켓이 모두 팔려나간 것.

또 입장권을 예매하지 못한 홈팬들은 이날 현장을 찾아 200장으로 한정해 판매한 입석 티켓을 사려고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장사진을 이뤘다.

남자배구의 부산 시대 개막에 맞춰 홈팬들의 배구 열기를 보여주는 풍경이다.

부산은 OK저축은행의 연고지 이전으로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프로농구에 이어 프로배구까지 국내 4대 프로스포츠를 모두 보유하게 됐다.

이미지 확대 OK저축은행 부산 홈 개막전 입석 표 사려고 기다리는 팬들

OK저축은행 부산 홈 개막전 입석 표 사려고 기다리는 팬들

[촬영 이동칠]

체육관 주변에는 경기 전부터 구단이 마련한 이벤트에 참여하려는 팬들로 북적였다.

이미지 확대 강서체육관 입장을 기다리는 관중들

강서체육관 입장을 기다리는 관중들

[촬영 이동칠]

홈팬들은 OK저축은행이 지난 2024-2025시즌 종료 후 경기도 안산을 떠나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긴 것에 반가움을 표현하며 적극적인 응원 의사를 보였다.

이날 홈 개막전을 찾은 송민섭(35)-윤지혜(29) 부부는 "배구가 부산에 온 게 신기하기만 하다"면서 "홈 개막경기인 만큼 경기장에서 직접 응원하고 싶어 강서체육관을 찾았다"고 반겼다.

이미지 확대 OK저축은행의 부산 홈 개막전 응원에 나선 송민섭(오른쪽)-윤지혜 부부.

OK저축은행의 부산 홈 개막전 응원에 나선 송민섭(오른쪽)-윤지혜 부부.

[촬영 이동칠]

송민섭씨는 "OK저축은행의 전광인 선수는 한국전력 선수 시절부터 응원했던 선수"라면서 "오늘 우리 선수들이 긴장하지 않고 좋은 경기를 펼쳤으면 한다. 상대가 대한항공이지만 세트 점수 3-1로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이 강서체육관에서 홈 개막전을 치르는 건 2025-2026시즌 V리그가 막을 올린 지난 달 18일 이후 22일 만이다.

새 시즌 개막 초반이 부산에서 열린 전국체전, 장애인체전 경기 일정과 겹쳤기 때문이다.

이미지 확대 득점 후 기뻐하는 OK저축은행 선수들

득점 후 기뻐하는 OK저축은행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구단은 안방 개막전을 기다려온 홈팬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팬들이 직접 배구해볼 수 있는 체험존을 운영하는 한편 전 관중에게 험멜 응원 티셔츠를 제공했다.

이미지 확대 배구 체험 공간에서 배구해보는 어린이 팬(맨 앞)

배구 체험 공간에서 배구해보는 어린이 팬(맨 앞)

[촬영 이동칠]

또 선수들의 이미지를 앙증맞게 그려 넣은 문신 스티커를 배포하고 선착순 1천명에게는 기념 오프너를 선물했다.

구단은 개막 경기 이전에도 부산 팬심을 잡기 위해 지역 중고교 엘리트 선수 50여명이 참여한 배구 교실을 여는 한편 연고지 출정식과 공개 연습경기도 개최했다.

이미지 확대 배구 교실에서 세터 토스를 교육하는 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오른쪽)

배구 교실에서 세터 토스를 교육하는 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오른쪽)

[OK저축은행 배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OK저축은행 관계자는 "부산 팬들의 배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면서 "우리 선수단도 팬들의 관심과 성원에 최고의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전했다.

chil881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11월09일 14시43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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